공직의 사명(외언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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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1-25 00:00
입력 1995-01-25 00:00
영국의 유명한 선교사며 아프리카 탐험가인 리빙스턴은 「사람은 자기가 해야할 사명이 있는 때까지는 죽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다.사명이란 하늘이 나에게 맡기고 역사가 우리에게 부탁한 일등을 가리킨다.역사적인 업적을 남긴 사람이나 사회에서 놀라운 업적을 쌓은 사람들을 보면 크건 작건 저마다 마음속에 확고부동한 사명감을 갖고 살았음을 알 수 있다.

오늘의 우리에게는 바로 「세계화」라는 사명이 부여돼 있다.역사는 우리에게 닫힌 사회를 열린 사회로 바꾸라는 사명을 맡긴 것이다.막혔던 벽을 과감히 허물고 서로 대화를 통해 이해하고 양보하는 사회를 건설하라는 지시다.

우리는 지구의 변두리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지구의 중심지에 살고 있는 것이다.세계 무대에서 공연되고 있는 「세계화」라는 연극을 관람만 하고 있을 때는 지난 것이다.우리 스스로 「세계화」라는 연극의 세계적 중심 무대로 뛰어들어야 할 때인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 모두의 의식에 대변화가 있어야 한다.모든 사람이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도덕성을 가져야 한다.그렇지 않고는 우리의 연극을 세계인들은 외면할 것이다.그리고 국민의식 수준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사람은 공직자들이다.

엊그제 중앙행정부처 중견공무원 19명이 총리와 국정좌담회를 가졌다고 한다.나온 이야기는 물론 세계화에 대한 것이었다.대화의 내용도 건설적인 것이 많았다.그런데 한 공직자의 솔직한 고백이 일선공직자들에게는 아직 세계화에 대한 개념정립이 미흡하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것은 대화의 부족에서 온 결과일 게다.민주주의 시대는 웅변보다 대화가 필요한 시대다.그런데도 나라의 혈관과 같은 공직사회에서조차 대화가 부족하다면 어떻게 다른 나라를 이해하겠는가.보다 많은 대화를 가져야겠다.
1995-01-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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