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무마”다양한 손짓/민자/“내보내는게 최선 아니다”분위기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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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1-22 00:00
입력 1995-01-22 00:00
여권의 「김종필대표 달래기」가 본격화 되고 있다.김전대표가 민자당에 잔류하는 문제를 놓고 여권핵심부와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김전대표 사이에 「국제절충」이 시도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2월초 전당대회를 앞둔 여권 핵심부의 목표는 「김대표의 명예로운 제2선 후퇴」였다.결코 당에서 밀어내려는 것은 아니었다는 설명이다.그럼에도 지난 15일 김전대표가 대전집회에서 김영삼대통령을 바로 비난한 것을 계기로 감정대립이 극한으로 치달았다.양쪽 모두 「한 지붕 밑에는 못 있겠다」는 식이었다.
김전대표가 19일 대표직을 전격 사퇴하자 상황은 달라졌다.김전대표의 탈당이 여귄으로 볼 때 최선이 아니라는 자각이 다시 일었다.임박한 지방선거를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김전대표가 탈당하더라도 「동정심」의 유발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판단도 있을 것이다.
김대통령은 김전대표가 사퇴의사를 밝힌 뒤 『안타깝다』는 반응을 나타냈다.의례적인 것처럼 비쳐졌으나 그렇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20일 문정수사무총장,21일 강재섭총재비서실장을 차례로 김전대표의 청구동 자택에 「설득사절」로 보냈다.
특히 강실장은 김전대표를 만난 뒤 민자당의 다른 당직자들을 「힐난」하는 듯한 말을 했다.김대통령의 분위기가 그렇다고 밝혔다.
강실장은 『김대통령이 직접 말하지는 않았으나 당대표의 퇴진에 있어 최근 당4역이 보인 태도는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이해하는 듯 했다』고 전했다.『특정 지역 행사에 가느니 못 가느니,대표권한을 제한하느니 마느니 하는 논의를 한 것이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2월7일 전당대회 때까지는 김전대표를 계속 당대표로 인정한다는 방침도 그의 잔류를 설득하는 한 부분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강실장을 통해 『김대표가 사퇴한다는 말을 했지만 전당대회에서 사퇴서가 수리되기 전까지는 여전히 김대표가 민자당의 대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민자당 당직자들은 김전대표가 미국으로 떠나는 21일 김포공항으로 대거 환송나와 대표에 대한 예우를 갖추었다.민자당은 25일로 예정됐던 당무회의도 27일로 연기했다.그 사이 확대및 고위당직자회의도 갖지 않는다는 방침이다.김전대표가 25일 미국에서 귀국하면 27일 당무회의를 주재하도록 막바지까지 설득해 본다는 생각이다.
○…앞으로도 김전대표를 잔류시키기 위해 「예우」를 갖추는 다양한 방안이 모색될 것 같다.처음 얘기되던 「전국구 1번」「상임고문」에서부터 「집권말기 내각제개헌 가능성」까지가 다시 나올 여지도 있다.
중간연락책은 김전대표와 감정이 틀어진 중진실세보다는 강총재비서실장이나 공화계의 조부영정조실장이 맡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김대통령과 김전대표의 재회동이 성사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목희기자>
1995-01-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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