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전쟁/하이트­아이스­카스 “물고 물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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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12-14 00:00
입력 1994-12-14 00:00
◎「열처리」·「냄새」 논쟁… 상호비방 난무

조선맥주가 지난 해 11월 내놓은 비열처리 맥주 「하이트」가 연초부터 인기를 끌자 동양맥주가 3월에 역시 비열처리인 「아이스」로 맞받아치며 뜨거워졌다.두달 뒤 진로쿠어스가 「카스」로 맥주시장에 뛰어들며 이전투구가 됐다.동양맥주와 조선맥주가 7 대 3으로 나눠갖던 시장판도도 서서히 바뀌었다.

처음에는 조선과 진로가 메이저인 동양을 공동 타깃으로 보조를 맞췄다.그러나 하반기부터 3사가 물고 물리는 싸움으로 변해 비방 광고와 물량 공세가 펼쳐졌다.조선과 진로는 열처리 제품이 대부분인 동양맥주의 제품을 끓인 맥주라며 공격했다.

동양맥주는 하이트를 냄새나는 맥주로 몰아붙였다.비열처리 제품인 「아이스」에서 고전한 동양이 주력 상품을 열처리 제품인 「넥스」로 바꾸자 조선과 진로 간에는 비열처리의 원조 싸움이 붙었다.진로는 하이트의 「냄새」를 재론하고 나섰다.

3사의 물량공세로 「공짜 맥주 못 마시면 팔불출」이라는 말까지 나왔고 「문민정부에서 가장 좋아진 것은 맥주 맛」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품질도 다양해졌다.그러나 3사 모두 공정거래위원회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선의의 경쟁만은 아니었다는 얘기이다.<김병헌기자>
1994-12-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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