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31회 무역의 날 맞는 구평회 무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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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11-26 00:00
입력 1994-11-26 00:00
◎“해외 홍보강화 시급”/김 대통령 「세계화」 구상 적극 지시

『우리상품의 품질이 결코 선진국에 뒤지지 않지만 부정적인 국가이미지때문에 실제가치보다 10∼20% 낮은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우선 국가이미지부터 개선하는 것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길입니다』

구평회 한국무역협회회장은 오는 30일 제31회 무역의 날을 앞두고 24일 서울 삼성동 무역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업들의 해외홍보비를 손비로 인정해주고 해외홍보를 위해 중소기업에 해외시장개척기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무역이 안고 있는 문제점으로는 1백억달러에 달하는 대일 무역적자와 일본과 미국·EU(유럽연합)등 선진국시장에서의 고전을 꼽았다.대일 적자를 줄이려면 핵심소재와 부품의 조기 국산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각종 규격 및 인증을 획득해 한국상품의 신뢰성을 높이는 한편 가격파괴 등으로 급변하는 일본의 유통구조를 연구,대일 진출의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오래전부터 김영삼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구회장은 김대통령이 제시한 「세계화」구상을 적극 지지했다.세계화와 국제화가 마찬가지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세계화는 경쟁보다 협조가 중요한 세계적 추세를 개념화한 것이라고 풀이했다.환경문제와 WTO(세계무역기구)에서 보듯 자신만 살자는 경쟁은 결국 문제를 악화,모두에게 불이익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 육류시장에 대한 USTR(미무역대표부)의 조사결정과 관련해서는 『시비를 가려서 따질 것은 따져야 한다』며 『우리도 무역장벽으로 오해받는 부분은 과감히 고치는등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요즘 한창 거론되는 남북경협에 대해서는 『북한이 우리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기업과의 교류만 고집하는 이간책을 쓰고 있으므로 과당경쟁으로 북한에 허점을 보이거나 경협분위기를 해치는 일이 없도록 기업들이 스스로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오일만기자>
1994-11-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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