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미수교국과 통상 창구/북한의 「고민발」은 어떤 단체
수정 1994-11-11 00:00
입력 1994-11-11 00:00
정부의 대북경협 활성화조치가 발표되자 국내기업에 초청장을 보낸 북한의 「고려민족산업발전협의회」(고민발)가 주목받고 있다.
고민발 또는 고민협(고민협)으로 불리는 이 기구는 북한 노동당의 재정 및 자금조달을 맡던 39호실 소속으로 지난 91년 설립됐으며 민간단체의 성격을 지녔다.한국 등 미수교국과의 무역을 담당한다.
삼천리무역총회사와 조광무역총회사·대흥무역총회사·금강산국제개발 등을 연합체형식으로 두고 있다.회장은 정무원 대외무역부 부부장을 지낸 이성록이며 대외활동은 금강산개발공사 사장이 맡는다.
북한은 올 4월 고민발의 조직을 정비,이 기구를 정무원총리 직속으로 바꾸고 북경에 지부를 설치,우리 기업과의 접촉창구로 활용하고 있다.그간 당·정·군으로 나뉘어 있던 대남접촉창구도 고민발로 일원화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4월이후 우리 기업인에 대한 북한의 초청장은 모두 고민발의 명의다.
이성록 회장은 최근 북경지부에서 종합상사 등 국내 5개 업체 대표와 만나 경제협력 및 교역에 관해 협의했고,지난 10월1∼4일에도 이춘림 현대종합상사회장 등 현대그룹 관계자와 대우 북경지사장,동양그룹,진로그룹 관계자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무공의 북한 관계자는 『고민발이 대외경제협력위원회(위원장 김정우)와 함께 대외교역창구로 활동하고 있다』며 『그러나 고민발은 국내에 실체보다 과장돼 있으며 실제로 결제권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연합>
1994-11-1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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