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비공식 수석대표회담 속개/「북핵 합의문」 작성 또 실패
수정 1994-10-17 00:00
입력 1994-10-17 00:00
미북은 16일 낮 12시 30분(현지시간) 북한대표부에서 비공식수석대표회담을 속개,3시간여동안 이견해소를 위한 절충작업을 벌였으나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제네바의 한 외교소식통은 『양측이 합의문을 채택할는지 아니면 회담이 결렬될 것인지 또는 휴회를 가질 것인지 등의 여부는 17일까지의 회담 결과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또다른 소식통은 『합의문채택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16일 김일성 사망에 따른 애도기간이 끝난것과 무관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북미 양측은 15일 수석대표회담과 대표단 전체회담을 잇따라 열었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이날 회담을 마쳤다.<관련기사 2·3면>
미국은 「남북대화는 당사자 원칙 아래 해결되어야 하나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대화는 합의서 발표 후 3개월 이내에 실시한다」는 내용을 합의문에 포함시킬 것을 강조했으나 북한은 비핵화공동선언을 비롯한 남북대화는 당사자 원칙에 따라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특히 남북 대화의 진전이 있어야 연락사무소를 교환설치할 수 있다는 기본입장을 밝히고 3개월내 연락사무소 개설을 위한 시범적 조치로 비핵화공동선언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종 외교부본부대사는 이날 회담을 마친뒤 『미국의 제안은 받아들일수 없는 비정상적인 입장이며 회담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1994-10-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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