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구조 선진화·개방화에 주력”/홍재형 경제부총리 문답
수정 1994-10-05 00:00
입력 1994-10-05 00:00
신임 홍재형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경제 운용은 기존의 안정 시책을 견지해 나가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아울러 규제완화를 강도높게 추진,정부 개입을 최소화하고 공기업 민영화 방침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최근 논란이 되는 상품권의 폐지는 검토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앞으로 경제운용의 방향은.
▲부총리와 경제수석,재무장관이 바뀌었지만 새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는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
개혁과 규제완화에 대한 생각은.
▲중장기적으로 새 경제팀이 해야 할 일은 우리 경제를 선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개방 경제로 이행하는 것이다.이를 위해 안정 기조를 유지하고 정부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
신산업 정책에 대한 견해는….특히 삼성의 승용차 진입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기본적으로 정부규제를 점차 줄이는 것이 선진 경제로 가는 길이다.삼성의 승용차 문제는 평소 검토를 안 해 말하기 어렵다.주무부처와 상의한 뒤 결정하겠다.
그동안 부처간에 이견이 적지 않았는데….
▲전임 부총리께서 기획원의 역할이 다른 부서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부처마다 다른 음색과 컬러를 교향악처럼 조화시켜야 한다고 본다.
대통령이 당부한 말씀이 있는지.
▲특별한 말씀은 없었다.단 취임하면서 경제부처에 몸담고 있었으니 그동안의 기조를 유지하라는 게 전부였다.
경제력 집중과 자율화를 어떻게 조화할 것인가.
▲정부개입을 점차 줄이겠다.그러나 시장실패가 예상되는 부분은 정부가 개입할 수밖에 없다.
최우선적으로 없앨 정부개입은.
▲예컨대 외환관계나 대외거래 관계에 대한 규제이다.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을 위해서도 정부 개입을 단계적으로 풀어야 한다』
공기업의 민영화는.
▲민영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기존 방침을 지키면서 조정할 필요가 있으면 조정하겠다.
내년엔 선거가 끼어 경제운영이 어려울 것 같은데.
▲경제가 잘 되면 선거도 잘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지나치게 성장 위주로 나가면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니까 안정에 중점을 두면서 견실한 성장을 추구해 나가겠다.
요즘 경기를 어떻게 보나.
▲회복 국면을 지나 활황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때문에 정책운영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실명제는.
▲기본 골격을 유지하겠다.
사정과 관련,상품권 폐지논란이 있는데.
▲상품권이 허용된 지 얼마나 됐다고 그런 얘기가 나오나.
부드러운 미소가 인상적인 홍장관은 온화하면서도 업무에서는 결단력이 돋보이는 국제금융 및 관세 분야의 전문가.말끔한 외모와 세련된 매너 때문에 「국제 신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WTO(세계무역기구)의 출범을 앞두고 금융시장과 지적 소유권 등 대외 개방을 원활하게 조율할 적임자라는 평.여비서에게도 하대를 하지 않는 천성때문에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다.<백문일기자>
1994-10-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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