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철 발견/결정적 제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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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9-23 00:00
입력 1994-09-23 00:00
◎미도피 김형수씨가 국제전화한듯/안씨부친­이인수씨 가족 제보설도/검찰선 신원 안밝혀 소문만 무성

이번에 검찰에 의해 발견된 91·92년도 영수증철은 비리공무원들의 착복규모를 정확히 밝힐 수 있다는 축면에서 수사가 급진전될 전망이다.

사건 초기부터 검찰은 이번에 찾은 영수증철이 구속된 안영휘씨(53)등 공무원들의 횡령규모를 정확히 규명하고,범행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구속된 안씨등의 족쇄를 채우는데 결정적인 자료일 것으로 보고 수사전담반을 편성,영수증철을 찾기에 수사의 초점을 맞춰왔다.

검찰이 영수증철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검찰이 신원을 밝히기를 꺼려 하는 확실한 제보때문.

검찰이 결정적인 제보를 입수한 것은 21일 하오9시쯤.검찰은 이날 하오 구속된 안영휘씨(53)의 부친(83)집에 영수증철이 감춰져있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이날 하오7시부터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나 영수증을 찾는데 실패했다.

검찰은 이어 이날 9시쯤 또다시 인천시 남구 옥련동 북구청 세무과직원인 강신효씨(54)의 사돈인 이인수씨(60)의 동생 이명수씨(45)집에 영수증철이 보관돼있다는 결정적인 제보를 입수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수차례 허위제보에 시달려 왔으나 이날 들어온 제보는 어느정도 근거가 있는 내용이었다.검찰이 제보자의 신원을 밝히기를 꺼리기 때문에 정확한 제보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검찰주변과 북구청 공무원들 사이에는 ▲구속된 안씨의 아버지(83)가 압수수색과정에서 제보했다는 설과 ▲이인수씨의 가족이 제보했다는 설 ▲그리고 미국에 도피한 것으로 알려진 김형수씨(38·수배중·북구청 세무2계)가 국제전화로 제보했다는 설이 떠돌고 있다.

특히 도피한 김씨의 경우 구속된 안씨가 범행사실을 부인하면서 모든 범행을 자신에게 뒤집어 뛰우자 홧김에 제보했다는 설이 끈질기게 나돌고 있다.

검찰이 제보를 받고 이명수씨의 집에 대해 탐문수사를 실시했으나 이곳에서는 영수증을 찾지못했다.이는 제보자가 모르는 사이에 수차례에 걸쳐 영수증이 다른 사람에게 넘겨졌기 때문이다.



당초 달아난 김형수씨(38)는 지난5일쯤 같은 세무과 직원인 강씨에게 영수증을 넘겼다.강씨는 영수증을 넘겨받은뒤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사돈인 이인수씨의 동생인 이명수씨에게 숨겼다.

그뒤 영수증은 강씨의 딸인 강미애씨(33)에 의해 다시 시아버지인 이인수씨에게 넘겨졌고 이씨는 자신의 소유이면서 아들(35)이 몰고 다니는 시에로 승용차 트렁크에 넣은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영수증철을 감추기 위해 온가족은 물론 강씨의 사돈까지 동원된 것이다.<인천=조덕현기자>
1994-09-2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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