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통합야당」 누가 이끌까/연내 신당 출범 앞두고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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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9-17 00:00
입력 1994-09-17 00:00
자민·사회당에 정권을 넘겨주고 올해안에 통합야당을 결성해 정권재탈환을 노리고 있는 일본의 「신·신당」.기본정책이라든가 조직 등 협의할 사항이 많지만 과연 당수와 간사장은 누가 될 것인지 일본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신·신당에는 총리경험자만 해도 가이후(해부준수),하타 쓰도무(우전자),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등 3명이나 돼 인물은 풍부한 편.
당수로서는 지난 11일 아이치현 보궐선거에서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연립여당의 압승을 이끌어낸 가이후전총리가 단연 리드하고 있다.아이치현이 지역구인 가이후본부장이 본거지에서 야당후보를 압승시키자 야당에 참여하고 있는 민사당의 한 간부는 『가이후가 당수에 한발 가까워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6월 자민당을 탈당해 자유개혁연합을 결성,신·신당 그룹에 가담한 가이후대표의 강점은 총리경험이 하타전총리나 호소카와전총리 그 누구보다 긴 2년3개월이나 되고 6월에 총리지명선거에서야당세력의 단일후보로 옹립됐었다는 점.게다가 12선이나 되는 관록은 야당내에서는 찾기 쉽지 않아 그의 야당권 안에서의 인기는 점점 올라가고 있다.
가이후대표가 총리겸 자민당총재시절 오자와(소택일낭)의원이 간사장을 맡아 콤비를 이룬 적이 있었다.그 오자와의원이 지금 야당안에서는 가장 영향력이 큰 실세로 차기 간사장 물망에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또 다시 콤비를 이룰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하지만 가이후대표에 대해서는 총리가 되기 위해 자민당을 탈당한 「딴 집 사람」이라는 냉소적 반응도 만만치 않다.또 가이후대표의 총리시절을 알지 못하는 초선의원이 야당안에 83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어서 가이후대표와는 소원한 상태다.지도력도 다소 약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 점에서는 하타전총리가 유력하다.하타 신생당대표는 재임기간도 2달밖에 안되고 당시 자민당에 정권을 넘겨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 물러났다는 동정심이 당안에 공감을 얻고 있다.
그러나 하타대표는 오자와의원과 같은 신생당 소속이어서 같은 당에서 당수와 간사장 주요 2자리를 모두 차지하기 어렵다는 부담이 있다.
노다 다케시(야전의) 민사당대표나 나카노(중야관성) 전민사당정책심의회장 등이 간사장으로 거론되고 있어 이들과 한 팀이 될수도 있다.오자와의원도 여론을 의식,간사장보다 부총재급의 총선대책본부장을 바란다고 말하고 있기도 하다.그러나 아무래도 간사장에는 오자와의원이 유력한 것이 현실이다.
호소카와전총리는 이미지가 괜찮기는 하지만 사가와 규빈스캔들이 아직 정리되지 못한 부담이 남아 있다.
그 밖에 가노(녹야도언) 신당미래대표나 요네자와(미택륭) 민사당위원장 등도 거론된다.이런 가운데 지난 13일에는 야당내 3선이하의 젊은 의원들의 모임인 「책임있는 정치를 창조하는 젊은 모임」과 「통일추진 일기생의 모임」 등이 국회의원들의 투표로 당수를 선출할 것으로 요구했다.
이들의 활발한 움직임은 표면적으로는 『투표라면 하타』라고 일컫는 하타대표에게 유리한 것으로 보이면서도 두 조직이 오자와를 간사장으로 만들기 위한 별동대라는 견해도 없지 않아 신·신당의라인업은 어떻게 짜여질 것인지 제법 흥미진진해지고 있다.<도쿄=강석진특파원>
1994-09-1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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