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로 지원앞서 핵과거 규명돼야”/한 외무 간담 요지
수정 1994-09-09 00:00
입력 1994-09-09 00:00
한승주외무장관은 7일 하오 숙소인 워터게이트호텔에서 한·미 외무장관회담 결과 등에 관해 주미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다음은 이날 간담회의 요지.
미국은 핵과거 규명을 연락사무소 개설이나 경수로 지원에 반드시 연계시키려는 태도가 아닌 것 같은데…
▲경수로 지원이 실현되기까지는 여러 단계가 필요하다.어느 단계에 가서 과거 규명이 해결되느냐하는 문제는 빠를 수도,지연될 수도 있을 것이다.경수로 착수단계에서는 과거 규명이 빠질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경수로 건설에 관한 확실한 약속이 있는 단계에선 과거 규명이 완전히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도 어느 한순간 갑자기 완전해지는 것은 아니다.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다.따라서 관계개선이 어느 정도 진행되기 전까지는 과거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
미·북대화와 남북대화간의 함수관계가 어떻게 정리되었나.
▲이를 평행선상에서 파악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꼭 그런 것은 아니다.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연락사무소 개설과 과거 규명도 함수관계에 있다.연락사무소 개설을 포함한 여러 단계의 시점을 꼭 어느 시점과 기계적으로 짜맞추기는 어렵지만 연락사무소 개설도 과거규명의 상당한 진전이 있어야 한다.
한·미간에 한국형 경수로 지원이 확실히 합의되었나.
▲한국형 이외엔 전혀 대안이 없는 것으로 안다.한국 외무장관의 입장에서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라고 해두자.
미·북한간에 평화협정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데…
▲미정부는 북한의 평화협정 제의를 단호히 거부한 바 있다.앞으로도 계속 같은 태도를 취할 것이다.
핵과거 규명과 관련한 방법은 폐기물저장소에 대한 특별사찰 뿐인가.핵과거가 다른 방법으로 규명될 수 있다면 특별사찰을 고집하지 않을 수도 있는가.
▲핵사찰 문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관장하는 사항으로 핵과거 규명에 따른 특별사찰은 IAEA가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이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본다.특별사찰 문제는 전적으로 IAEA의 판단에 따른다는 것이 한·미 양국의 일치된 의견이다.
클린턴대통령과 김정일간의 회담에 대한 제의가 일부에서 나왔는데.
▲실현가능성이 전혀 없다.미국도 그같은 구상이 없는 것으로 안다.<워싱턴=이경형특파원>
1994-09-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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