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공위“맞수”…호흡 잘맞는「20년지기」/여야간사 박종웅·박계동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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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8-27 00:00
입력 1994-08-27 00:00
◎학번·출신지·초선 “닮은 꼴”… 「의원모임」도 함께

「국회 문화체육공보위원회의 두 박간사」­문공위에서 여야 간사로 맹활약 하고 있는 민자당의 박종웅의원(41)과 민주당의 박계동의원(42)이다.

두 의원은 문공위가 24·25일 이틀동안 신라문화권 현지시찰에 나섰을 때 그렇게 호흡이 잘 맞을 수가 없었다.버스로 이동한다거나 식사를 할 때면 늘 함께 붙어다녀 다른 의원들이 샘을 낼 정도였다.

마치 「바늘과 실」을 연상하게 하는 두사람은 그래서인지 닮은 점이 너무 많다.

우선 두 의원은 학번이 같다.

박종웅의원은 서울법대 71학번이고 박계동의원은 고려대 정외과의 같은 학번이다.

고향도 박종웅의원이 부산,박계동의원은 경남 산청으로 비슷하다.

자연히 두사람의 만남은 2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둘다 학생운동에 열심이었으므로 서로를 잘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75년 박계동의원이 긴급조치위반으로 감옥생활을 하고 박종웅의원이 김영삼대통령의 상도동계를 일컫는 「YS캠프」에 합류하면서 보다 가까워졌다고 한다.

그래서 두 의원은 스스럼없이 서로를 「20년 지기」라고 일컫는다.

정치적으로도 두사람 모두 40대초반의 장래가 촉망되는 초선의원이다.

두사람의 인간적인 관계는 곧바로 「여의도 생활」로도 이어져 통일대비 의원연구모임과 전후세대모임에 같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국회의원이 된 뒤 줄곧 문공위를 지키고 있는 것도 이들의 공통분모이다.

두 박간사의 의정활동은 문공위에서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두사람이 다르다면 정치적으로 「딴 배」를 타고 있다는 점이다.

박종웅의원은 박계동의원의 오랜 재야생활을 들어 『도덕성이 돋보이는 사람』이라면서 『의정활동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박계동의원도 『여당의원은 으레 수비적인데 박종웅의원은 야당의원보다 더한 때가 많다』면서 『여당의원의 벽을 뛰어넘기 위해 온몸으로 노력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역시 높이 평가했다.

문공위의 신경식위원장은 두 의원을 가리켜 『평소에는 그렇게도 사이가 좋은데 회의에만 들어가면 서로 지지않으려고 야단』이라고 말한다.

비록 정치적인 처지가 다르지만 친형제같은 두 박의원이 오는 정기국회에서도 어떻게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문공위를 이끌어나갈지 지켜볼 일이다.<한종태기자>
1994-08-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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