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삼성그룹 비서실장 기자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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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7-23 00:00
입력 1994-07-23 00:00
◎정부,승용차·제철사업 업계의견 수용해야/삼성·현대 아니라도 누군가는 해야할 사업

삼성그룹의 현명관 비서실장은 22일 『승용차나 제철업과 같은 사업은 21세기 전략사업으로,삼성과 현대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전략적 업종에 관한 한 정부는 업계의 의견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그간 정부가 과보호한 업종치고 망하지 않은 업종이 없다』며 정부의 산업정책을 비판했다.

특히 승용차 사업과 관련,『가만 있어도 1∼2년 뒤면 정부가 하라고 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엔고로 일본의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기회를 우리가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경제력 집중 문제에 대해서도 『소유 집중이 문제이지 경제력 집중은 문제가 아니다』라며 『세계의 1백대 기업과 비교할 때 우리 기업의 규모는 도저히 상대가 안 된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는 최근 삼성그룹의 서현역사 및 한비 인수를 문어발식 확장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변화하는 시대상황에 적응해야만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사업구조 조정을 통해 계열사를 정리하고 있다』며 『기존 사업을 정리하기 전에 새 사업을 먼저 인수했다고 문어발 경영이라고 보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기업에 대한 국민의 정서가 부정적인 점에 대해서도 『이는 전적으로 우리 재계의 책임』이라며 『국민의식의 자본주의화를 위해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시종일관 경쟁 원리의 도입을 강조한 현실장은 『앞으로 삼성은 자동차·철강·조선·반도체·멀티미디어 및 정보산업을 주력으로 삼을 것』이라며 『자본주의 체제에서 경쟁보다 좋은 것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김현철기자>
1994-07-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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