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사동 「전주식당 청국장집」(맛을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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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7-07 00:00
입력 1994-07-07 00:00
토속적인 냄새와 독특한 맛으로 옛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청국장.그 진한 토속의 맛을 잊지 못해 하는 이들에게 마치 고향의 이야기를 생각나게 하듯 미각을 전해주는 곳이 있다.서울 강남구 신사동 19의6 「전주식당 청국장집」(주인 김종필·48). 지난 80년 이 곳에서 식당을 개업한 뒤 한결 같은 청국장맛으로 10여년째 손님들의 미각을 돋우고 있다.
이집 청국장의 특징은 온돌방에서 콩을 띄우는 옛날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주인 김종필씨의 전주 본가에서 4일동안 적절히 온도를 맞춰 콩을 발효시켜 청국을 공급하는데 이때 온도를 잘 맞추는 것이 청국장의 맛을 지키는 비결이다.온도를 맞추지 못하면 시거나 떫어져버린다.
다시마를 끓여 우려낸 물에 청국장을 풀고 무와 두부등을 넣어 끓인다.
청국장과 함께하는 것이 비빔밥.비빔밥에는 김치와 콩나물을 기본으로 깻잎·상추·생채·쑥갓·배추무침·열무김치·버섯·도라지·고사리등 계절따라 5색야채와 나물이 매일 바뀌어 식탁에 오른다.야채와 나물은 전주에서 직접 길러 매일 고속버스 첫차로 올려진다.
청국장이 짭짤하기 때문에 야채는 되도록 싱겁게 양념해 고추장과 참기름을 함께 넣고 비벼먹을 때 적당히 간이 맞도록 한다.
이 식당은 30여평으로 크지 않은 규모이지만 일본과 부산등지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청국장이 유명하다.지난 6일 실내단장을 끝내고 손님을 새롭게 맞고 있다.청국장은 1인분에 3천5백원.5436263<김민수기자>
1994-07-0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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