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부수장 과연 바뀌나/국회 새 의장단 이달내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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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6-06 00:00
입력 1994-06-06 00:00
제14대 국회의 후반기를 이끌어갈 새로운 국회의장단이 이달 안에 국민앞에 선을 보인다.민자당은 이달 20일쯤 임시국회를 소집,국회법개정등 현안을 처리한 뒤 곧바로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의장단을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과연 누가 국회의장과 부의장에 선출될 것인가는 아직까지도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새 의장단 구성의 핵심은 역시 새 국회의장의 선출이다.
얼마전까지는 김영삼대통령이 이만섭의장을 「유임」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가의 대체적인 관측이었다.
지난해 4월 재산공개파동으로 물러난 박준규전의장의 자리를 이어받은 이의장은 정기국회에서의 날치기 거부등으로 몇차례 민자당 수뇌부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그러나 특유의 꼿꼿한 몸짓과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여야관계의 균형있는 조율을 추구하는등 문민시대 국회의 「대형」역할을 무난히 수행해왔다는 것이 그에 대한 평가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이의장의 교체설이 더우세해지고 있다.이의장교체설과 맞물려 나오는 것이 김윤환의원의 국회의장 진출설이다.
「김윤환국회의장설」에는 몇가지 정치적 복선이 깔려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민정계의 한 의원은 김윤환의장설이 신빙성을 갖는 이유를 세가지로 설명했다.첫째는 지난 92년 대선 때의 공헌에 대한 배려 차원이라는 것이다.김의원이 이만섭의장과 마찬가지로 대구·경북(TK)출신이라는 지역성도 들고 있다.국회의장직을 TK가 계속 유지하도록 배려,새정부들어 소원해진 이 지역의 정서를 달래려 한다는 것이다.셋째는 다가올 당직개편에서 선택의 폭을 넓히려는 민주계 핵심들이 김의원의 국회의장직을 지지하는 것 같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보다 비중있는 자리를 바라보는 것으로 알려진 김의원쪽에서는 별로 탐탁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의원과 함께 황락주부의장과 황인성전국무총리도 입법부수장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6선의 황부의장은 7선의 김종필대표에 이어 당내 최다선으로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의지를 국회에 잘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추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황인성전국무총리도 다채로운 경력에서 나오는 경륜과 호남출신이라는 강점 때문에 거론되고 있으나 3선밖에 안된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여당몫의 국회부의장은 의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다양한 조합이 이루어게 마련이다.
이만섭의장이 재신임을 받게 된다면 국회부의장에 대한 선택의 폭은 매우 넓다.그 가운데서도 6선의 오세응·신상우의원등이 1순위라고 할 수 있다.
4선의 김윤환의원이 국회의장석에 자리잡는다면 부의장 선정에는 다소 혼선이 올 수도 있다.같은 4선인 민주계의 황명수전사무총장이 부의장에 기용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민주계인 황부의장이 의장으로 영전하게 된다면 민정계의 정석모의원이 부의장 자리를 차지할 공산이 크다.
민주당 몫의 국회부의장으로는 이기택대표계와 동교동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김봉호의원(4선)이 유력하며 5선의 홍영기의원과 「비호남」을 내세우는 충청도 출신의 김영배의원(4선)도 출사표를 던져놓고 있다.<이도운기자>
1994-06-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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