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밸브 10%가 위조품/외국상표 새겨 대량 납품/한국기계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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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6-02 00:00
입력 1994-06-02 00:00
◎사고위험… 상공부,교체 지시

전국의 도시가스 배관망에 쓰인 볼(BALL) 밸브의 상당 수가 위조 불량품으로 밝혀졌다.볼 밸브는 도시가스 배관을 긴급 보수하거나 교체할 때 가스공급을 중단하기 위해 쓰는 「동그란 잠금장치」로 불량품을 사용하면 가스누출의 위험이 높다.

경기도와 안산시는 최근 자체공장에서 만든 볼 밸브에 핀란드 나발사의 상표를 위조각인하고 가스안전공사의 검사도 받지 않은 채 검인까지 위조한 한국기계화학을 안산경찰서에 고발했다.한 때 핀란드 나발사의 볼 밸브를 수입하던 이 회사는 그동안 전국 24개 도시가스회사에 5천여개의 볼 밸브를 공급했다.

가스안전공사가 표본조사한 결과 전국 3천6백95개의 볼 밸브 중 10.2%에 해당하는 3백77개가 위조제품으로 확인됐다.대구지역은 2백29개 중 30.1%인 69개가 위조제품이었다.한국기계화학이 공급한 위조 볼 밸브는 가스안전공사의 안전검사에서 1㎠당 6㎏의 힘을 가할 때 가스가 누출돼 사고의 위험이 높았다.

상공자원부는 가스안전공사에 도시가스 배관망을 조사,위조품을 바꾸도록 지시했다.또 앞으로 도시가스 배관공사를 할 때에는 중간검사를 의무화하도록 했다.볼 밸브는 크기에 따라 한개에 30만원에서 2백만원 정도이다.<권혁찬기자>
1994-06-0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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