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파시스트 위상 복원”
수정 1994-05-31 00:00
입력 1994-05-31 00:00
2차대전후 이탈리아에서 모두 철거됐던 파시스트 입상(입상)가운데 하나가 복원돼 전시된다.
이번 결정은 사회당이 지배하고 있는 이탈리아 북부의 트레비글리오시 자체가 결정한 것으로 최근 신파시스트 소속 5명의 장관이 전후 처음으로 입각,파시즘부활의 우려를 부른 이탈리아 정국과 관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문제의 입상은 무장한 파시스트군 8명이 나란히 포즈를 취한 형태의 대리석으로 만든 석조상으로 철거되기전 위치해 있던 이 시의 한 빌딩에 다시 세워질 예정이다.
「8명의 파시스트용사」가운데 한 형상은 특히 이탈리아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를 무척 닮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전시될 경우 온건·중도노선의 많은 정치인과 시민들의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이탈리아 북부 트레비글리오시장은 『이번 복원결정은 수개월전에 내려진 것』이라고 밝히고 『시는 이 상의 예술적 가치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그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문제의 입상은 2차대전직후 철거돼 지금까지 트레비글리오시 회관의 한 창고에 보관중이었는데 일류 대리석조각 전문가들에 의해 복원될 예정이다.
전후 처음으로 신파시스트 계열의 장관을 내각에 진출시켜 서방세계에 놀라움을 안겨줬던 베를루스코니총리는 최근 유럽국가들의 각종 회의때마다 서방세계의 「충격」을 달래느라 애를 먹고 있다.
다음주 이탈리아 방문을 앞둔 클린턴 미대통령은 29일 이탈리아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에 파시스트계열의 장관이 출현했다고 해서 이것이 곧 극우주의로 가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상황은 많이 변해 있으므로 나는 현 베를루스코니정부가 잘 해나갈 것으로 믿고 현정부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유민기자>
1994-05-3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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