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22% “수업이외엔 모두 잡무”
수정 1994-05-27 00:00
입력 1994-05-27 00:00
『학습지도안 작성과 숙제검사,문제학생 지도,시험출제,방학중 연수,등·하교길 지도…』
이같은 일이 과연 교사들의 업무영역에서 벗어난 것인가.교사 다섯명중 한명꼴로 이를 잡무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교육관계자들은 일선 교사와는 다른 견해이다.
편의주의와 이기주의가 사회곳곳에 뿌리내리면서 교사들의 마음가짐도 다소 느슨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전국의 47개 초·중등 교육기관 1천1백76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2%에 이르는 교사들이 수업활동 이외의 업무를 모두 잡무로 생각,잡무가 49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육부의 생각은 달라 교육학자의 견해와 장학실이 현장의 소리를 종합한 결과 순수한 잡무는 불과 5개항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예컨대 ▲보충수업비·수업료 납부독려 ▲저축금·급식비·우유대금의 수납독려 ▲선거법에 따른 선거사무종사 ▲기능사검정시험 감독 ▲교실의 난로점화및 소화만을 잡무라고 해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교사들은 이같은 분야와 관련된 24개 항의 본연의 업무를 잡무로,20개항의 부차적 관련업무를 잡무로 여긴다고 답했다.
특히 교사 본연의 일인 학습지도안 작성과 숙제검사,시험문제 출제및 채점·성적표 관리까지도 잡무로 여겨 충격적이라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처럼 교사들이 본연의 업무조차 잡무로 보는 것은 과중한 수업부담과 열악한 교육환경 외에도 시대발전에 따라 책임감이 결여된 탓도 있다』고 진단하며 『교육개혁은 당국과 제도의 변화,학부모의 의식개혁 못잖게 교사들의 교육관 재정립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박선화기자>
1994-05-2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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