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PC통해 기자회견 영상서비스
수정 1994-05-24 00:00
입력 1994-05-24 00:00
세계적인 통신사로 금융정보서비스를 겸하고 있는 로이터통신이 다음달부터 퍼스널컴퓨터 단말기를 통해 기자회견영상도 공급키로 함으로써 통신과 방송의 벽이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특히 영국과 유럽에서 우선 사업을 벌인 뒤 그 반응을 살피면서 일본에도 서비스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이같은 서비스가 통신이냐,방송이냐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 미디어간 영역을 엄격하게 정해놓고 있는 일본은 만약 로이터통신이 일본내에서 새 서비스를 개시하려 할 경우 전례가 없어 어떤 판단이 내려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이 계획하고 있는 「기자회견 영상서비스」는 본국인 영국에서는 통신사업으로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별도로 해당국 정부의 새로운 면허획득은 불필요한 것으로 로이터측은 밝히고 있다.
실제로 영국 뿐 아니라 많은 나라들이 일반적으로 「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한영상서비스는 통신사업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할 때만 방송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계약자에게만 영상을 공급하는 것도 방송의 범주에 넣고 있다.예를들면 통신위성(CS)을 이용해 CNN 뉴스등을 계약자에게 공급하는 것은 CS 방송으로 규정해 우정성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방송법에 근거한 프로그램심의회의 설치도 의무화되어 있다.
따라서 로이터가 기자회견 영상서비스를 일본에서 시작하려면 마찬가지로 허가를 얻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통신과 방송의 차이를 어디에 두느냐는 문제는 앞으로 광섬유시대가 본격등장하면 누구라도 자유스럽게 영상서비스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오기 때문에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일본에서는 몇년전 CS방송이 출범할때 통신과 방송의 영역을 놓고 격렬한 논쟁을 벌인 끝에 우정성이 일방적으로 방송으로 규정한 바 있으나 로이터통신의 영상서비스 대일진출을 앞두고 또 한차례 파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멀티 미디어시대를 코앞에 두고있는 한국으로서도 이같은 상황을 결코 앉아서수수방관한채 지나쳐버릴 수만은 없는 시점에 이른 것은 확실하다.<도쿄 연합>
1994-05-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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