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외언내언)
수정 1994-05-10 00:00
입력 1994-05-10 00:00
이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으나 한국학생의 토플(TOEFL)성적 앞에서는 그만 빛을 잃고 만다.미국의 풀브라이트교육평가국(ETS)이 주관하는 토플은 미국이나 캐나다로 유학하려는 외국인 학생들이 거쳐야 할 1차 관문.일종의 영어자격시험인데 청취력·어휘력·문법 3개영역으로 구성된 7백점 만점의 이 시험에서 5백50∼6백점 정도 받아야 웬만한 수준의 미국 대학에 입학원서를 낼수 있다.
국내 토플시험 대행기관인 한미교육위원단에 의하면 지난 89년부터 91년까지 이 시험에 응시한 세계1백62개국 학생중 한국학생은 평균 5백4점을 받아 세계 1백18위,아시아 6위를 기록했다고 한다.북한(4백79점)이나 일본(4백84점)보다는 나은 편이라지만 전체 평균점수(5백29.5)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토플 성적이 좋은 나라들은 언어의 뿌리가 영어와 같은 유럽 국가들이거나 영어가 상용되는 나라들이다.
유학의 첫 관문을 뚫을수 없다면 유학후의 문제는 거론할 필요가 없어지는데 한국학생들의 낮은 토플성적 원인은 영어로 말하고 듣는 교육의 소홀에서 오고 있다.토플의 영어 청취력 평가에서 한국은 아프리카의 부룬디보다 조금 나아 부끄럽게도 꼴찌에서 두번째 였다는것이다.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나라나 그렇지 않은 나라나 똑같은 잣대로 평가하는것은 불합리하다』고 토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들도 있지만 토플시험 방식의 시정요구에 앞서 우리의 영어교육 방법이 빨리 개선되어야 겠다.
1994-05-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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