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농업연구회」 25일 창립
수정 1994-03-04 00:00
입력 1994-03-04 00:00
남북간 농업교류 협력의 구체적인 실천방안과 통일 이후의 식량문제 등 북한의 농업을 연구하기 위한 「북한농업연구회」가 발족됐다.지금까지 일부 단체나 학자들에 의해 부분적으로 연구가 이뤄져 왔으나 각계 전문가들이 연구단체를 구성한 것은 처음이다.
이은웅서울대 명예교수(71·농공학과) 등 각계 인사 30명은 3일 농촌진흥청 국제회의실에서 가칭 「북한농업연구회」 창립을 준비하기 위한 발기인 모임을 가졌다.
이 모임에서 발기인들은 초대 회장으로 이교수를 추대하고 연구회의 성격과 운영방침 등을 논의한 뒤 오는 25일 창립총회를 갖기로 했다.30명의 발기인은 관계에서 통일원 공무원 5명과 농림수산부에서 2명이 참여했다.정부투자기관 및 연구소로는 농촌진흥청 7명,농촌경제연구원,북한문제연구소,농수산물유통공사,한국개발연구원,대한무역진흥공사,한국과학재단에서 각 1명씩 참여하고 있다.업계에서는 럭키와 선경 등 2개그룹에서 한명씩,학계에서는 김성훈중앙대교수 등 7명이 참여했다.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이교수는 학술원 회원과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감사,언론중재위원 등을 맡고 있다.
이 연구회는 분기별로 한차례씩 연 4차례의 정기 모임과 수시로 임시 모임을 열어 분과별로 북한의 농업문제를 연구,토론하게 된다.30명의 발기인을 정회원으로 해 순수 회비만으로 운영하며 관심 있는 사람에게는 준회원 자격을 준다.
각계에서 참여한 회원들의 연구결과를 종합,정부에 제시함으로써 통일 이후 북한의 식량문제에 대한 정책수립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교수는 『통일 후 우리나라의 경제는 식량문제가 기본』이라며 『UR 이후 우리 농업이 어렵다고 좌절할 것이 아니라 북한보다는 여력이 있는만큼 전문가들이 북한의 농업문제를 연구함으로써 통일을 조금이라도 앞당길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연구회를 만들게 됐다』고 동기를 설명했다.또 『벼 등의 식량작물은 물론 각종 축산 분야의 연구도 병행할 방침』이라며 『연구결과가 제대로 활용돼 통일정책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오승호기자>
1994-03-0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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