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들 아직 골프칠때 아니다”/YS,최근 자제분위기해이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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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3-03 00:00
입력 1994-03-03 00:00
◎수석들,대통령 임기중 안치기 결의

『공직자가 골프를 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생각은 임기 5년동안 유효하다』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2일 수석회의가 끝난 뒤 수석비서관들이 골프안치기결의를 했다고 밝혔다.주수석은 『청와대비서실은 대통령임기 안에는 골프를 치지 않는다는 것이 공식입장』이라고 말하고 『이는 대통령이 골프를 치지 않겠다는 뜻에 따르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주대변인의 발표에 대통령의 지시라거나 생각이라거나 하는 표현이 들어 있지는 않았다.

일부공직자들이 슬금슬금 골프장에 나가는 것에 대해 청와대가 다시 못을 박은 것이다.정확하게 말해서 청와대가 아니라 김영삼대통령이 못을 박았다.김대통령은 지난 1일 밤 일부신문이 공직자의 골프장출입을 소재로 쓴 기사를 읽고 곧 박관용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박실장에게 아랫사람 단속을 잘하라는 요지의 말을 했다.동시에 아직 우리의 공직자들이 골프를 치러 다닐 시점이 아니지 않느냐는 반문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통령의 발언은 단순히 일부신문의 보도에 자극받은 것만은 아닌 듯하다.

최근 민정비서실은 「골프금지령」의 존속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사회지도층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조사에서는 예상을 뒤엎고 사회지도층의 대다수가 『공직자 골프금지령을 해제하거나 골프장출입이 용인하게 되면 개혁의 후퇴로 비칠 우려가 있다』고 대답했다고 한다.이 조사결과는 3일전쯤 대통령집무실의 책상위에 올려졌다.

청와대는 그러나 공직자들의 골프장출입 억제희망에도 불구하고 골프장출입공직자를 체크하거나 하는 물리적인 억지책은 쓰지 않을 방침이다.사회를 지나치게 경색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탓이다.

물론 이같은 입장표명에도 불구하고 골프장출입이 줄지 않는다면 체크를 하게 될 것이다.

이번 조치로 민자당을 중심으로 정치권에 불던 해빙의 바람이 다시 수그러들게 생겼다.민자당지도부는 소속의원들에게 요란스럽지만 않다면 1∼2팀씩 나가 운동하는 것이야 어떻겠느냐 하는 쪽에 서 있었다.

2일의 수석회의에서는 공직자외에 일반사회의기강해이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나섰다.언론이 대표로 꼽혔다.

수석회의는 『기자들이 정부부처 또는 산하기관의 비용부담으로 외국여행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김영만기자>
1994-03-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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