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 민자총무(신춘정가/주역들의 행보는…: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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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1-09 00:00
입력 1994-01-09 00:00
◎“개혁입법 완결”… 의욕적 집무/“국회만 열면 뭐하나” 체질개선에 집념/「선거없는 해」 원만한 대야협상력 기대

「원내총무 3수」 「당3역을 모두 지낸 유일한 현역정치인」 단칼(일도)」.

지난 연말 집권민자당의 당직개편에서 또다시 원내사령탑에 오른 이한동총무를 일컫는 수식어들이다.

사실 그의 원내총무 보임은 뜻밖이었다.

그러나 이총무는 개의치 않았다.자신의 화려한 경력도 묻어두었다.

요즘 이총무는 무척 활기차다.어느 때보다 목소리에 힘이 들어있다.찾아오는 내방객도 패이상 늘어 여의도 당사 6층의 원내총무실은 항상 북적거린다.

그가 이처럼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는 『선거가 없는 해에는 총무가 꽃중의 꽃이고 더욱이 중진총무는 의미가 있다』는 김대통령의 공개적인 격려가 큰 몫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또 김대통령의 전당대회연기방침 천명도 올 한해 그가 마음놓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그래선지 당에서도 그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른 것같다.

그럴수록 이총무의 어깨는 무겁다.

특히 그의 앞에는산적한 현안이 도사리고 있다.그가운데서도 지난해에 처리하지 못한 통합선거법·정치자금법등 정치개혁관계법의 처리가 가장 중요하다.김대통령이 내세운 「깨끗한 정치」의 초석을 다지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그는 이제 싫든 좋든 「정치개혁의 파수꾼」이 될 수밖에 없다.

이총무는 『정치엔 완승이란 없다.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복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나름대로의 계획을 얘기했다.

그는 곧바로 당찬 말을 이어갔다.『통합선거법등 3개 법안의 처리는 정치개혁의 일부』라면서 『국회만 열면 뭐하나.국민들로부터 정말로 열심히 일했다는 얘기를 들어야지』라고 좀더 포괄적으로 접근했다.국회가 그야말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산적인 국회상」이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이총무의 강한 신념이다.

공교롭게도 이총무가 일할 수 있는 여건은 그 어느 때보다 좋다.

카운터 파트인 민주당측이 그에게 한껏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거물총무가 나와 여야간 대화가 잘 풀릴 것이라는 희망에 가득차 있다.

이총무는 4년 가까이 당직을 맡지 않은 이른바 「백두」로 있으면서 많은 공부를 했고 여러가지를 깨달았다고 한다.

그리고 차세대주자라는 장미빛 얘기도 일단 접어두기로 했다.

오로지 우리정치를 한단계 높이는 일만 머리속에 가득하다.<한종태기자>
1994-01-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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