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위한 외교지원 주력”/쿠나제 주한 러대사 일문일답
수정 1993-12-18 00:00
입력 1993-12-18 00:00
게오르기 쿠나제 신임주한러시아대사는 17일 모스크바주재 한국특파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가졌다.다음은 일문일답.
부임 뒤 양국관계발전을 위해 우선적으로 처리할 사안은.
▲양국은 민주주의·인권·시장경제등 인류공통의 가치를 공동으로 추구해왔다.이를 바탕으로 실질관계증진에 더욱 힘쓰겠다.특히 국경을 맞닿고있는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는 러시아의 안정에도 긴요한만큼 남북한 대화·교류등 통일을 위한 외교적 지원에 주력할 생각이다.
러시아측의 차관이자 미집행문제로 양국관계가 다소 원만치 못한 감이 있다.차관상환문제에 있어 러시아측의 입장은 무엇인가.
▲차관이자를 제때 갚지 못한 데 대해 한국민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경제적인 문제를 떠나 감정적으로 한국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데 대해 특히 유감스럽다.하지만 러시아는 경제·정치적으로 지금 여러가지 어려움에 처해있는 게 사실이다.외채상환은 한국만 특별히 대우해 해결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외채국 모임인파리클럽 합의사항의 테두리 안에서 이자상환을 위해 노력하겠다.
KAL기 사건과 관련,러시아정부의 공식발표에 대해 미흡한 부분들이 있다.피해보상과 추가조사등에 대해 추가협상에 나설 용의가 없는가.
▲우리 정부는 이미 여러 차례 사과표명을 했다.아울러 미국·일본등 관련국에서 추가자료를 제시한다면 추가조사는 물론 보상문제에 대해 협상에 응할 자세가 돼있다.우리 정부는 가진 자료를 모두 공개해 더이상 내놓을 것이 없다.
다른 나라들이 추가 관련정보를 확보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는가.
▲그렇지는 않지만 갖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은 하고 있다.추가자료들을 갖고 비교분석하면 새로운 결론이 도출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한반도통일에 대한 러시아정부의 입장은.
▲남북한 통일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류가 정례화되고 정치레벨에서 진행돼야 한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일이 평화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이다.무력시도는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 것이다.<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1993-12-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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