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잠함기지까지 공개/해군 첫 러시아방문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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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9-28 00:00
입력 1993-09-28 00:00
◎한­러 군사협력 기반다져… 합훈여부 관심

「한·러 군사교육양해각서」에 따른 한국 해군의 러시아 블라디보스크항 방문단이 27일 진해에 귀환함으로써 두나라간 함정교환방문이 모두 끝났다.

이번 방문은 한·러시아간의 본격적인 군사교류를 예고하는 것으로 앞으로 더이상 양국의 군사교류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비록 3박4일이란 짧은 방문일정이었지만 한·러시아 양국은 특히 군사교류의 폭과 질을 한 차원 높여 상호안보실익을 충분히 보장시켜 줄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한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러시아간 다양한 군사교류의 물꼬를 트는 「대화의 장」이 한·러시아 함정 교환방문으로 완전히 구축됐다는 것도 빼어놓을 수 없는 성과로 분석된다.

우리측으로서는 현지에서 러시아측이 우리나라와 군사교류를 원하는 강도와 수준을 직접 확인,앞으로 군사교류 형태를 나름대로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는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우리측보다 러시아측에서 한·러 군사교류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는 것은 곳곳에서 확인될 수 있었다.한·러시아 군사교류의 「주도권」은 우리측이 쥐고 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닐 정도로 러시아측은 우리와 주요 군사교류국관계를 유지하려는 의지를 강력하게 표시했다.아직 한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자신들의 잠수함기지와 훈련상황을 솔직히 보여주었을 뿐아니라 실제적인 협력을 약속한것등은 군사적으로 엄청난 의미를 함축한다는게 군사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올 연말에 체결되는 한·러시아 군사교류 양해각서 내용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는 원인도 바로 이때문이다.양해각서에는 최근 러시아를 방문한 이양호합참의장에게 러시아 군 수뇌부들이 제의한 「한·러 연합해상훈련」이 어떤 형식으로든 포함될 전망이어서 두나라간 본격 연합해상훈련도 멀지않아 구체화될 전망이다.

첫번째 연합해상훈련이 초보적인 해난구조훈련이라 할지라도 상징적인 의미를 음미할때 한·러시아 군사교류는 새 장을 열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정부차원에서는 한·러시아 연합해상훈련에 대한 공식입장을 유보하고 있지만내면적으로는 긍적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전문가들은 한·러시아 군사교류의 진척에 따라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의 군사상황은 일대 변혁을 맞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한·러시아 군사교류의 본격화는 두나라간 방산협력으로까지 연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이건영기자>
1993-09-2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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