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병원 진료 만족도 훨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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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8-07 00:00
입력 1993-08-07 00:00
양·한방의 통합논의가 활발히 일고있는 가운데 양방병원 보다 한방병원 이용자가 진료에 대한 만족도및 인식도가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사실은 우리 국민들이 한방의료에 더 친숙하게 접근함을 시사하고 있어 1차진료를 수행하는 의료진들이 환자들의 건강및 질병 사고구조를 재인식,이를 임상에 접합하려는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주 예수병원 가정의학과 정의식박사팀은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전주시내에 있는 양방종합병원,한방종합병원,양방개인의원,한방개인의원을 찾은 환자 1백명씩을 대상으로 진료의 전문성,의사의 자질,비용및 편리도를 조사했다.그 결과 한방종합병원,한방개인의원을 찾은 환자가 양방종합병원,양방개인의원 환자보다 진료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양방 병·의원환자가 한방 병·의원환자에 비해 한방에 대한 인식도가 오히려 큰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약의 체질 부합성,의사의 병력 설명력및 청취도,의사의 경제적 청렴도,인체를 보는 시각,대기시간 정도를 묻는 항목은 종합병원,개인의원 모두에서 한방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한방종합병원 환자는 한방의료,양방개인병원은 양방의료,한방개인병원은 한방의료에 더 많은 만족도를 나타낸데 반해 양방종합병원을 찾는 환자는 양방진료보다 한방진료에 더 높은 점수를 주어 이채를 띠었다.
해당 의료기관에 오기전 들렀던 병원은 양방종합병원 환자의 경우 양의원을 들러왔다는 사람이 36%로 가장 많았으며 한방종합병원 내원 환자는 양방종합병원을 거쳐 온 사람이 3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또 양방개인의원 환자는 아무 곳도 들르지 않고 바로 온 경우가 37%로 가장 많은데 비해 한방개인의원환자는 양의원을 거쳐 온 사람이 27%나 됐다.
정박사는 이번 연구결과가 지역적·계절적 요인으로 제한점을 지닐수 있음을 전제한 뒤 『그러나 의료인들이 국민의 의료행태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없이 각자의 입장에만 집착하는 현실에서 환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건승기자>
1993-08-0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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