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3차접촉” 중간발표뒤 급냉/제네바 2차회담 이모저모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1993-07-19 00:00
입력 1993-07-19 00:00
◎북 직원들 “분위기 좋다”… 보도진들 낙관/미 대표 회담장밖 전략회의… 불길한 조짐

○…미국과 북한간의 제2단계 2차 회담이 밤늦게까지 계속된 16일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 주변의 기류는 하루종일 변화무쌍.회담 시작전의 불투명,점심때의 낙관,종료후의 비관으로 시시각각 급변.

○…양측 수석대표가 이례적으로 북한대표부 안에서 한식으로 점심을 함께 하며 단독으로 대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하오 3시쯤 미국측 대변인의 『19일 3차접촉 합의』발표와 2시간 뒤 북한측의 확인,또 간간이 『분위기가 좋다』는 북한직원의 전언 등으로 낙관적 분위기에 젖어있던 보도진들 사이에선 회담이 종료예정시간인 6시를 넘기고도 전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무언가 또 틀어지고 있는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고개를 들기 시작.

○…2시간 정도 회담장을 벗어났던 미대표단이 하오 4시45분쯤 돌아와 하오 회담이 속개된 가운데 북한대표부가 5시쯤 굳게 닫혔던 철문을 열어 대표부 밖에서 대기중이던 기자들을 안으로 입장시키며 3차접촉 사실을 발표할 때까지만 해도 회담이 잘 진전돼 예정보다 일찍 끝난게 아니냐고들 추측.

최초로 불길한 조짐이 나타난 것은 이날 하오 5시52분쯤 미대표단 전원이 와이셔츠 차림으로 회담장을 빠져나와 북한대표부 정원의 큰 나무그늘에 모여 30분정도 전략회의로 보이는 별도회담을 가지면서부터.

○…하오 7시45분쯤 강석주 북한수석대표가 회담장 밖으로 나와 10분정도 본관내에 머물다 다시 회담장으로 들어갔는데 곧바로 갈루치 미대표와 함께 다시 본관건물로 향해 이날 점심식사때처럼 두 수석대표끼리 단독대좌를 갖는게 아니냐는 추측을 부르기도.

○…밤 9시35분쯤 갈루치 차관보가 먼저 회담장을 나와 앞서 합의했다고 발표했던 3차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뉘앙스의 구두성명을 발표하고 강부부장도 곧바로 이를 확인.

회담이 끝난 뒤 두 수석대표는 오랜 협상과 결말을 보지 못한 탓인지 무척 피곤한 표정이었으며 목소리도 잠겨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제네바=유세진특파원>
1993-07-19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