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부조리는 학부모탓”71%/공보처,학생 등 1천3백명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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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6-23 00:00
입력 1993-06-23 00:00
◎“돈봉투·선물 효과 있었다” 83%/교사 86.3%,“금품수수 경험”/“교육계 비리 대입제도와 연관” 81%

학부모들의 80%가 돈봉투나 선물을 학교교사에게 전달한 경험이 있으며 학교교사의 86.3%가 학부모로부터 돈봉투나 선물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결과는 공보처가 여론조사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지난달 14일부터 22일사이에 전국 초중고교 학생3백명,학부모 6백명,교사 3백명,교육행정공무원 1백명등 총 1천3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접면담조사에서 나타난 것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98.7%의 학부모가 자녀들의 교육문제와 관련,학교를 방문하고 있으며 80%가 돈봉투나 선물을 학교교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중 67%는 돈봉투를 뇌물로 생각하면서도 주었으며 83%는 돈봉투와 선물이 효과가 있었다고 답변했다.

학교교사들도 86.3%가 학부모들로부터 돈봉투나 선물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는데 대도시(91.2%),특히 서울지역(92%)과 국민학교교사(94.1%)의 경우가 돈봉투·선물을 받은 비율이 높았다.학교교사중41%는 돈봉투·선물을 뇌물로,54.7%는 학부모가 자기 자식을 잘 봐달라는 의미로 준다고 인식하면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의 86.7%는 학교교사를 만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80%는 빈손으로 학교를 방문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학교교사들도 90%가 학부모들이 학교교사들과의 면담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금품수수가 학부모와 교사사이에 거리감을 갖게하는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와 교사사이에 수수되는 금품액수에 있어서는 국민학교의 경우 5만원(60.2%),중학교는 5만원(46%)과 10만원(34.5%),고등학교는 10만원(45.5%)과 5만원(28.8%)이 대부분으로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돈봉투액수가 많아지고 있다.



학교부조리 발생책임과 관련,학부모들은 70.8%가 「학부모의 치맛바람」때문이라고 보았으며 교사들 42%도 「부모들의 극성」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아 학부모 스스로나 교사 모두 부조리의 주된 책임을 학부모들에게 돌렸다.

우리의 교육풍토와 관련,교육행정공무원의 81%는 교육계의 모든 문제가 대입제도와 연관이 있다고 보았으며 88%는 학벌위주의 사회에서 능력위주의 사회로 전환되지않는한 교육계의 문제해결은 어렵다는 의견을 나타냈다.<이목희기자>
1993-06-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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