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환경파괴 주범은 인구폭발”/UN·ADB 동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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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5-12 00:00
입력 1993-05-12 00:00
◎도시집중화 영향 산림황폐·생태계 파괴

아시아국가들의 과다한 인구증가와 인구의 도시집중이 이지역 환경파괴의 주범이라는 분석이 함께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같은 분석은 최근 유엔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각각 발표한 보고서에서 동시에 발표됐다.

지난달 21일 방콕에서 열린 유엔경제사회이사회(ESCAP)에서 공개된 유엔보고서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의 인구가 지난 30년동안 두배로 증가한데 이어 40년래 또다시 두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또 중국·인도를 필두로 한 아·태지역의 이같은 인구증가는 산림 황폐화의 첫번째 원인이 되고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보고서는 86∼90년에만 이지역 국가들의 산림중 4백70만㏊가 개발로 인해 사라졌음을 적시했다.

산림면적의 감소는 침식작용을 촉진시키는 결과를 가져와 이 지역국가들의 하천이 연간 1백50억t의 토사침전물을 실어나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남북아메리카대륙의 30억t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이어서 산림 보전의 시급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ADB의 보고서는 아시아지역의 도시인구증가에 각별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이 보고서는 2020년이 되면 아시아지역의 도시인구 합계는 세계 도시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게 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아시아의 개도국으로 한정하더라도 이때가 되면 도시인구가 20억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다.이는 90년 기준 8억5천만명의 두배가 넘는 숫자다.

이 보고서는 또 2020년이 되면 전세계를 통틀어 인구 1천만 이상의 거대도시가 21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중 12개가 아시아의 개도국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12개 도시 가운데 인도의 봄베이와 캘커타,중국의 상해시는 인구가 1천5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인구증가의 필연적 결과인 산림의 황폐화는 해당지역 생물의 서식분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 생태계의 균형을 파괴한다는게 학계의 정설이다.

게다가 도시화로 인한 인구의 밀집화현상은 물과 공기의 오염을 유발하기 때문에 단순한 인구증가 이상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보다 심각한 문제는 이 지역국가들의 환경보전 능력의 부족이라고 유엔보고서는강조한다.결론적으로 이들 보고서는 인구증가 억제와 균형있는 개발이 환경보전의 요체임을 보여주고 있다.<박해옥기자>
1993-05-1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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