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기르기」 과학교재 출간 조용호씨(인터뷰)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1993-04-26 00:00
입력 1993-04-26 00:00
◎“도시아이들에 자연 가르치고 싶어…”/알→성충→나비 변화과정 한눈에 볼수있게

봄 곤충들의 출현을 볼수 없다는 기상청의 발표가 환경오염의 심각함과 함께 침묵의 봄을 전한다.

자연을 모른채 자라는 어린이들을 위해 과학교재사 푸른나무를 운영하는 조용호씨(37)가 「누에기르기」에 이어 최근 「꼬마파브르 나비기르기」를 내놓았다.

『전자오락과 TVTV 만화영화등에만 흠뻑 빠진 어린이들에게 누군가가 잊혀져가는 자연을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 일에 뛰어들어었지요』

그는 이 교재를 만들기 위해 91년부터 집부근에 직접 배추밭을 일구고 배추흰나비를 잡아 알을 낳게한뒤 알에서 까는 것부터 성장과정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먼저 나비가 실내에서도 먹을수 있도록 배추를 가공해 사료를 만들고 25도정도의 온도를 유지하며 흰나비의 알을 부화시켰다.작은컵안에 있는 사료가 마르지 않고 유충이 숨을 쉴수 있도록 필터를 이용한 뚜껑도 만들었다.

『처음에는 좁은 연구실안에서 나비를 기르다 보니 습도나 먹이등 자연조건이 나비에 전혀맞지않아 실패도 많았습니다.그러나 직접 용기에 애벌레를 넣고 나비로 커가는 과정을 일일이 관찰해교재로 만들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비기르기는 알에서 4일쯤 지나 부화한 애벌레를 5∼6㎜크기로 키운뒤 특별제작된 컵에 넣어 10일쯤 지나면 애벌레는 25∼26㎜로 자란다.이어 애벌레는 뚜껑의 천장에 붙어 하루만에 번데기로 변하고 다시 10일후 번데기는 나비로 탈바꿈한다.알에서 성충을 거쳐 나비가 되는 한달남짓 동안의 과정을 한눈에 볼수 있도록 고안한 것이다.

『요즘처럼 농약에 오염되고 공해에 찌든 환경에서는 흰배추나비를 찾아 보기 힘들지요.이런 상황에서 어린이들이 나비를 스스로 기르며 관찰내용을 매일 기록하는 것을 보면 정말 기쁩니다』

앞으로 개구리의 생태와 식물의 성장에 대한 자연교재도 선보일 계획이다.연락처는 999­6388<박홍기기자>
1993-04-26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