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개혁동참(사설)
수정 1993-04-04 00:00
입력 1993-04-04 00:00
이대표는 최근의 공직자재산공개등 김영삼대통령 새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작업과 관련하여 『탈법과 부정부패,투기등으로 재산축적을 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사법적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공직을 이용해 부정부패로 취득한 재산의 국고환수가 이뤄지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시대적인 변화와 욕구에 부응할수 밖에 없는 야당의 진로와 새로운 위상을 천명한 것이라 할수 있다.
다시 말해 지금 국민적합의와 긍정속에 추진되고 있는 일대 개혁에 대한 협조와 동참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본다.민주당의 이같은 긍정적 입장에대해 민자당은 『우리당의 개혁이 표류하지 않도록 걱정하고 건설적인 동반자가 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이해한다』고 환영했다.정책과 대안으로 겨루되 대국적으로 협조하고 동반하는 바람직한 여야관계의 앞날을 보는 듯하다.
사실 오늘의 시대상황과 정치사회 현실에 비추어 지금처럼 여야의 협력과 동참이 요청되는 때는 다시 없을 것이다.물론 현실정국을 보면 세력과 명분 양쪽 모두 여당이 야당을 압도하고 있는게 틀림없다.여당의 경우 재산공개파동으로 몇의원이 탈락했지만 여전히 안정 과반수를 차지하고있고 새 정부에 앞장서 당정에 걸쳐 개혁을 이끄는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신뢰가 도탑다.그럴수록 다시없는 이 역사적 개혁의 기회를 야당의 협조와 동참으로써 기필코 성공시켜야 할 당위성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다만 무조건적인 협조가 아니라 여당과 마주하며 경쟁하고 감시 견제하는 기능을 국민들은 기대하는 것이다.그런 야당의 역할을 다하자면 민주당으로서도 배전의 비상한 각오와 분발이 있어야 하리라고 본다.
오늘날야당에 필수적으로 요청되는 것은 새로운 상황적요구에 대처하고 순발하는 시대감각이다.어느 경우를 막론하고 이제 「정치」의 초점은 도덕성,변혁에의 의지와 도전 그리고 더 나아가 정치적 국제경쟁력 강화와 노하우개발 등에 모아지고 있다.여기에서 낙오되면 안된다.
과거처럼 현실감 없는 공허한 정치적 수사나 습관화된 비판만으로는 득을 볼게 없다.그 보다는 시비와 곡직을 바르게 가려 여당이 잘 할때는 상찬과 더불어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고 대신 잘못에 대해서는 호되게 질타하고 설득력있는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보다 성숙한 공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민주당에 그것을 바라는 것이다.
1993-04-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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