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주체가 동참하는 개혁과 사정을(사설)
수정 1993-03-02 00:00
입력 1993-03-02 00:00
깨끗하고 바른 사회의 건설은 공직기강은 물론이고 사회일반의 비뚤어진 기강을 바로 세우는 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김영삼 대통령이 천명한바와 같이 우리의 가장 무서운 적은 바로 우리 내부의 부정부패이다.사회전반에 걸쳐 만연된 부정부패야말로 겨레의 발전을 가로막는 암적 존재인 것이다.그러나 그 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다.지난번 입시부정사건에서 보여주었 듯이 사회일반에 퍼져있는 부정부패에 대한 불감증이 바로 그것이다.
자유와 번영,도덕과 정의가 삶의 바탕이 되는 「신한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암적존재들을 과감히 도려내는 외과적 수술이 요구되지 않을 수 없다.그것을 누가 할 것인가.내부에 적을 안고 있는 우리 모두가 나서야한다.국민 모두가 각기 주체가 되어 스스로 거듭나는 진통과 환골탈태의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울러 공직사회의 기강확립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공직사회의 깨끗하고 바른 기풍을 진작시키기 위해서는 하위직 보다 위에서부터 자기 혁신을 통한 솔선수범을 보여나가야 한다.사정의 이름으로 부정부패를 척결한다고 하여 하위직 공무원 몇명을 단속하는 정도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해서는 안된다.김대통령이 성역없는 부정부패의 척결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위로부터의 개혁」을 선언한 것도 바로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인 것이다.이 진리를 항상 염두에 둔다면 국민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기꺼이 동참하리라고 본다.
우리는 이번 기회에 그동안 누적되어온 사회일반의 비이행위도 모조리 뿌리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따지고 보면 오늘날과 같은 「총체적 부패」는 공직사회에도 문제가 있지만 그 보다는 「나만은 예외일 수 있다」는 이기주의가 더 큰 문제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이러한 이기주의로 인한 부정과 부패는 점차 일상화,관행화됐던 것도 사실이다.
이제는달라져야한다.우리는 역사이래 부정부패구조를 척결하기에 가장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있는 문민시대에 이르렀고 대통령이 재산을 공개하며 부정부패의 척결에나 섰다.국민모두가 「나자신부터」라는 각오로 나서야 할줄로 안다.
1993-03-0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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