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R카드 어디있나/광운대 부정전모 밝힐 핵심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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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2-09 00:00
입력 1993-02-09 00:00
광운대입시부정의 비밀이 담겨있는 광학문자판독기(OMR카드)는 정말 폐기되었을까.
8일 자수한 조하희교무처장이 광운대 부정입학에는 조무성총장의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전모가 서서히 밝혀지고 있으나 여전히 OMR카드의 행방은 오리무중.
OMR카드는 광운대가 92학년도부터 저지른 부정입학의 전모를 밝히는 중요한 단서다.
93년 후기부정입학생 40명은 후기입시사정자료등을 수록해 놓은 마그네틱 정·사본테이프가 남아있어 밝혀졌지만 93년 전기와 92년 후기 부정입학생은 그 숫자만 나타나고 있을 뿐 관심사항인 부정입학생은 전혀 알길이 없다.
따라서 OMR카드의 확보는 92학년도 후기와 93학년도 전기에는 누가 부정입학생이며 규모는 어느 정도인 가를 알수 있는 유일하게 남은 단서다.
조교무처장과 전영윤교무과장이 자수하기 전만해도 경찰은 이 두사람이 입시부정이 처음 보도된 2일밤 OMR카드를 학교에서 빼돌려 간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조교무처장과 전교무과장은 OMR카드의 행방에 대해 모른다고 「부인」했으며 OMR카드를 치우라고 지시한 적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전교무과장은 도피생활을 할때 김창욱부총장이 전화를 걸어 경찰에 검거될 경우 「조교무처장 당신이 OMR카드를 소각해 버렸다」고 말해달라고 부탁했다며 김부총장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김부총장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펄쩍 뛰고 있다.
OMR카드의 행방을 알수 있는 제3의 부서는 전자계산소일 가능성이 높다.
그 중에서도 제일 유력한 인물은 전자계산소 이석윤운영부장.
이부장은 조교무처장과 수시로 연락을 취하며 컴퓨터로 성적과 순위를 조작해온 부정입학의 실무총책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OMR카드가 폐기처분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있다.<임태순기자>
1993-02-0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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