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린스턴 고등연 그리피스 소장(인터뷰)
수정 1993-02-02 00:00
입력 1993-02-02 00:00
『양자역학이론이 25년뒤 반도체개발의 밑거름이 되었듯이 수학,물리학등의 기초과학은 응용과학의 기초를 다지는데 필수적입니다』
고등기술연구원(IAE·원장 정근모박사)과의 과학기술교류를 협의하기 위해 지난30일 내한한 미국 프린스턴 고등연구소 필립 그리피스소장(54)은 『응용과학의 IAE와 기초과학의 미국고등연구소와의 교류는 이같은 의미에서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지난30년 설립된 프린스턴고등연구소는 기초이론연구의 세계적인 메카로 33년부터 55년까지 상대성이론의 아인슈타인박사가 재직한 것을 비롯,지금까지 70여명의 석학들이 교수로 역임했던 곳이다.
『현재 고등연구소에는 박사학위를 가진 1백60여명의 연구진과 세계적 권위자인 22명의 교수진이 수학,자연과학,역사학,사회과학등 4개학부에서 연구와 교육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대사회에서 수학,물리학등의 기초과학의 영역 또한 공학,화학등의 실험적인 응용과학과 맞물려 과거 어느때보다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 예로『과학과 기술이 더욱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요즘 마이크로 소프트회사의 경우에는 소프트웨어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천체물리학자를 고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결과 세계적으로 지금까지 개발된 대수방정식을 푸는 소프트웨어 가운데 가장 성능이 좋은 메이플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고등연구소는 최근 수학,이론물리학,중력장과 상대성이론을 연결하는 통일장이론에 역점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클린턴정부의 기초과학자문역을 맡고있는 그는 『미국이 강한 기초과학에 비해 기술이 뒤떨어진 것은 기초과학정책이 올바르게 기술정책에 반영되지 않은 탓』이라면서 『현정부는 이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IAE는 이날 고등연구소와 교수,연구원등의 인적,기술적교류 뿐만 아니라 고등연구소의 연구원운영기술교류등에 대해서도 협의를 했다.따라서 이 교류의 일환으로 서울대 조용민교수(물리학)가 미국고등연구소에 오는 가을부터 1년동안 연구원으로 파견된다.<박홍기기자>
1993-02-0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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