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씨 “재출마 않겠다”/칩거 5일만에 경주서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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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12-24 00:00
입력 1992-12-24 00:00
대선패배후 지방에 머물던 국민당의 정주영대표가 23일 경주현대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의 심경과 당의 진로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 19일 새벽 대선결과수용발표문을 간단히 낭독한 뒤 서산농장과 경주에서 칩거하며 외부와의 접촉을 끊었던 정대표는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정치재개의사를 분명히 해 대선패배충격에서 벗어난 듯한 인상을 주었다.
정대표와의 일문일답요지는 다음과 같다.
국민당의 향후 진로등에 대한 구상은 정리됐는가.
▲의원들 한사람 한사람에게 물어보니 모두들 당에 복귀하라고 해서 의원들의 결의에 따르기로 했다.물질적인 것을 초월해 전부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복귀하기로 결심했다.5년후 잘 되도록 도와달라.
다시 출마하겠다는 뜻인가.
▲한번 떨어지면 그만이지 다시 할 생각은 없다.
당직개편과 지도체제문제등은 어떻게 할 것인가.
▲신중히 하겠다.당직자들은 내가 사퇴서를 수리하지 않은 이상 당분간 현체제대로 가야할 것으로 본다.민자당도 조각이나 당직개편을 할 것이고 민주당도 전당대회를 열기 때문에 다른 당이 하는 것을 관망한 뒤 결정하겠다.이 다음에는 꼭 이길수 있는 체제를 갖추도록 하겠다.
새한국당과의 통합문제는.
▲정치적으로 합당이 됐고 절차만 남아 있다.이종찬의원도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다.
전당대회는 언제 열것인가.
▲천천히 하겠다.
정치발전기금 2천억원 조성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약속했으니 내놓아야지.월요일(28일)당무회의에서 기금조성과 사용방법등에 관해 구체적으로 밝히겠다.주식을 현금화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조금씩 조금씩 마련해갈 생각을 하고 있다.<경주=윤두현기자>
1992-12-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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