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불우이웃돕기 “썰렁”/성금답지 예년의 18%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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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12-23 00:00
입력 1992-12-23 00:00
◎고아원·양로원 등 온정의 발길 끊겨

연말을 맞이한 고아원 양로원 장애인복지시설등은 올해 유난히 춥다.

예년같으면 크리스마스 캐럴송과 함께 고아원등을 찾는 발길이 수없이 많았으나 올해에는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이는 대통령선거가 한 원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불우이웃에 대한 사회의 관심과 애정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사회복지시설의 공통된 지적이다.

서울 관악구 남현동에 있는 상록보육원 부청하원장(50)은 『30여년동안 보육원을 경영하고 있지만 올해처럼 온정의 손길이 끊긴 일은 처음』이라면서 『80여명의 원생들의 모습이 더욱 쓸쓸해 보여 올해는 자체적인 크리스마스 파티 준비에 더욱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다른 보육원·양로원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이같은 현상은 장애인 복지시설이나 지방의 보육원의 경우 더욱 심하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있는 석암재활원 오병택총무부장(55)은 『일반 고아원에 비해 장애인 보호시설은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더욱 썰렁하다』고 털어놓았다.

마포구청의경우 지난해 3천여만원이었으나 올해는 5백여만원,도봉구청은 6천여만원에서 8백만원정도의 성금이 모아졌을 뿐이다.
1992-12-2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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