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자녀지도/부족한 과목 파악 쉬운것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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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12-23 00:00
입력 1992-12-23 00:00
이번주부터 전국의 초·중·고교가 40여일간의 긴 겨울방학에 들어간다.
방학은 학생들이 틀에 박힌 생활에서 벗어나 심신을 수양하고 취미활동을 할수 있는 좋은 기회지만 게을러지기 쉬운 아이들에게 불규칙한 생활이 습관화되는 위험성도 안고 있다.따라서 긴 겨울방학을 알차고 보람있게 보낼 수 있도록 학부모들이 관심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서울 마천국민학교 백승주교감의 도움말로 방학중 자녀들의 지도요령을 들어보았다.
▷학습지도◁
담임선생님과의 면담을 통해 자녀의 부족한 점을 파악한 뒤 적절히 지도한다.그러나 너무 부족한 부분에만 치우치면 아이들로 하여금 그 과목을 더욱 싫어하게 만들수 있으므로 쉬운것부터 시작,흥미를 불러 일으키고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컴퓨터·영어·미술·피아노등 평소에 학교수업 때문에 배우지 못했던 것을 한꺼번에 이것저것 가르치려는 부모들이 많은데 이처럼 학원을 여러군데 다니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성격지도◁
요즘 아이들은 겉보기엔 활발한 것같아도 폐쇄적이다.나밖에 모르고 양보할 줄을 몰라 친구들로부터 고립돼 있는 경우가 많다.또한 부모와 아이자신의 기대치에 이르지 못한 불만과 불안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신경질적이 되기 쉽다.이런 아이들에게는 너무 짜여진 생활을 강요하지 말고 「시내오리엔티어링」을 한번 시켜보는 것도 권할만하다.어느 하루 비상금을 준뒤 혼자 힘으로 마음대로 다니면서 쓰고,먹고,구경하고 귀가하도록 하는 이 방법은 자신이 무언가를 스스로 해냈다는 성공체험을 쌓게 함으로써 자신감이 생겨 신경질과 스트레스도 어느정도 없어지게 한다고.
▷예절지도◁
방학은 자녀들의 언행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로 평소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아이의 태도나 말씨·인사성·정리정돈습관등 버릇을 바르게 지도할 수 있는 기간이기도 하다.부모자신은 말과 행동에 주의를 기울여 자녀들에게 모범이 되도록 한다.또한 방학기간중 며칠간이라도 어른이 계시는 친척집에서 지내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
▷독서지도◁
책과 친하지 않은 자녀의 경우 이번 방학에는 책과 가까이 하는 습관을 들여본다.책읽는 재미를 알게 되면 학원에서 몇시간 공부하는 것보다 몇배의 훌륭한 효과를 볼 수 있다.책을 구입할 때는 함께 서점에 들러 아이가 원하는 책을 고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영양·건강관리◁
엄마·아빠와 함께 요일이나 시간을 정해 규칙적으로 맨손체조,줄넘기,배드민턴등을 치도록 하면 좋다.영양관리 또한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영양을 고루 갖춘 음식을 직접 만들어 주고 가끔 함께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다.<함혜리기자>
1992-12-2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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