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승종총리의 선거개혁 의지(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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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11-13 00:00
입력 1992-11-13 00:00
제14대 대통령선거일이 오는 12월18일로 확정됐다.오늘부터 해서 꼭 한달 닷새앞이다.오는 20일 선거가 공고되면 28일간 정당과 후보들의 공식선거활동이 펼쳐질 것이고 국민들은 또한번의 「위대한 선택」을 위해 귀와 눈을 모을 것이다.그만큼 이번 선거는 시기적으로 중요하고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대개 선거란 어떤 주어진 기간과 정치적 여건의 토대위에서 주관적으로 사람을 선택하는 일이다.사람이 사람을 골라내는 일인만큼 선거는 그것이 절대적으로 공명하고 객관적으로 정대하게 치러질 경우에만 정당성과 정체성을 갖게 된다.우리가 그야말로 식상하리만큼 오랫동안 되풀이해서 공명선거를 강조해온 것도 이 때문이다.

엊그제 우리 선거관리중립내각의 현승종국무총리가 각정당 선거관계 대표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각당 후보중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선거과정에서 법위반으로 상처를 받게되면 정권의 정통성 자체에 문제가 생길 것임을 유념해 달라』고 당부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돼야 할 줄로 안다.

이번 선거를 사상최대의 공명정대한 선거로 치러내겠다는 정부및 선거관리당국의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국민들은 믿는다.현총리의 취임여건과 장황이 그러했고 공명선거 당위성에 대한 그의 인식과 정치적 소신이 또한 그러할 것이다.현총리가 정당관계자들에게 『공명선거가 실현되지 못한다면 총리직을 그 즉시 물러난다는 각오로 선거관리업무를 관장하겠다』고 다짐한데서도 선거관리내각 총리의 결연한 의지는 드러나고 있다.그가 이끄는 내각의 전 각료들 또한 그같은 각오와 의지에 충만돼 있음을 우리는 거듭 확인하고자 한다.

대통령 선거일 확정에 즈음해서는 선거참여 정당과 후보자들의 정치적 자세와 입장 또한 새롭게 가다듬어져야 하리라고 본다.사실 그동안 우리 주변에서는 선거가 이미 일찍부터 진행되어 왔다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정당의 통상활동을 표방한 정당및 후보들의 사실상의 유설활동이 계속되어 왔던 것이다.따라서 이제 선거일확정과 함께 그들의 입장과 행태 또한 매우 이성적으로 재검토 정립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사전선거운동 시비를 무릅쓰고각정당의 후보들이 자신 알리기에 몰두해 왔고 또한 각정당의 정책과 공약등도 모두 발표된바 있다.유권자들은 그같은 정치권 동향과 활동을 모든 경로를 통해 상당수준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선거가 공식적으로 공고되고 법적인 선거활동이 허용되는 시기까지 유권자들의 일차적인 판단을 유도하는 기간으로 삼아 그들은 자중자애해야 할 것이다.최종 선택은 유권자가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아는일 또한 중요하다.
1992-11-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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