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대선정치자금 안걷겠다”/“재벌상호지보 규제는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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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11-07 00:00
입력 1992-11-07 00:00
◎유 회장/여신관리 강화 법개정 반발일듯

유창순 전경련회장은 6일 『전경련은 이번 대선기간중 정치자금을 모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회장은 이날 상오 경제인들의 산업시찰중 도고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우리 경제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고 기업의 수지도 극도로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에 대한 자금모금은 기업에 큰 부담을 주게 될것』이라고 밝히고 『어떤 형태로든 전경련과 같은 경제단체가 선거자금을 모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회장은 『정치권에서 각 개별기업에 대해 정치자금을 요구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기업들은 기업사정의 악화 등을 이유로 들어 이같은 요구를 거절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경제단체가 앞장서서 정치자금을 모금할 경우 정치권의 기업들에 대한 정치자금 요구가 더욱 커질 우려가 있는 만큼 차제에 정치권도 돈안드는 선거,깨끗한 정치풍토를 정착시켜 나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재계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유회장의 정치자금 모금중단 발언은 대기업에 대한여신관리 강화와 계열기업간의 상호지급보증을 규제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경과위를 통과하는 등 정부와 정치권의 각종 재벌규제 정책이 강화되고 있는데 대한 재계의 반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회장은 이어 『상호지급보증 문제는 법체계상 공정거래법 보다는 은행법 등에서 다루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하고 『정부의 경제력 집중완화에 관한 각종 정책이나 법이 실효성을 갖고 경제성장과 부합되는 방향으로 집행되기 위해서는 경제활동의 주체인 기업들에 대한 충분한 설득을 바탕으로 이들의 이해와 자발적인 참여속에 이루어지는 것이 소망스럽다』고 말했다.
1992-11-0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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