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금고,2천4백억 불법대출/검찰,20여곳 수사
수정 1992-10-16 00:00
입력 1992-10-16 00:00
송탄등 20여개 상호신용금고가 동일인 대출한도를 어기면서 사주나 증권가의 큰손들에게 2천4백억원대의 거액을 불법대출해준 사실이 밝혀져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15일 은행감독원과 검찰에 따르면 경기도 송탄의 송탄상호신용금고(대표 안병헌)는 지난해 말부터 올7월까지 대주주 김환일씨등에게 타인명의로 대출한도 5억원을 무시하고 4백65억원을 불법대출해 준뒤 이를 거의 회수하지 못해 경영위기를 맞고있다.
또 경기도 수원의 경기상호신용금고(대표 선현주)는 사채자금을 끌어들여 부동산회사등에 불법대출해줬다가 원금및 이자를 회수하지 못해 1천억원가량의 손실을 보고있다.
이에따라 재무부는 이날 예금자를 보호하기위해 이들 2개 금고에 공동관리단(대표 이환구 신용관리기금이사장직대)을 파견,예금지급을 일시정지하고 경영실상을 파악하는등 업무및 재산관리에 들어갔다.
송탄과 경기상호신용금고는 예금액이 각각 9백억원과 1천2백억원으로 일부 고객들의 예금인출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이와함께 검찰은 지난7월 정보사땅 사기사건수사과정에서 제일·동양·새서울등 20여개 금고가 증권가의 큰손및 기업들과 짜고 사업자등록증을 위조하는 수법으로 동일인 대출한도를 어기며 1천여억원을 불법대출해 준 사실을 밝혀내고 수사를 벌이고있다.
이들 금고등은 증권가의 큰손인 고성일씨(별명 광화문곰)등에게 60여차례에 걸쳐 3백억원등을 불법대출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16일 상오 이 사건의 수사전모를 발표할 예정이다.
1992-10-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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