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슬람교에 호의적/현대사회연,북 철학사전 등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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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08-31 00:00
입력 1992-08-31 00:00
◎“마호메트교리 바탕 유일신종교” 규정/불교·기독교·유교는 “인민의 아편” 비판/연구원들,“대아랍유대 의식한 해석”

북한은 기독교·불교 등의 종교는 비판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슬람교에 대해서는 비교적 호의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현대사회연구소(이사장 조향록)가 북한의 「철학사전」과 「조선철학사」등을 분석한 최근의 연구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 보고서는 『북한의 철학계가 기독교·불교·유교 등을 「인민의 아편」 「반동사상의 독소」로 규정하는 반면 이슬람교(회교)에 대해서는 「마호메트의 교리에 바탕을 둔 유일신의 종교」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마호메트를 『구제조합을 만들어 여행자·과부를 도와 주었으며 종족과 부족의 대립투쟁을 종식시키고 이슬람제국의 기초를 닦아 놓은 시조』라고 호평한데 반해 석가모니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합리화하고 타협과 순종을 설교했다』고 혹평했다는 것이다.



또 주요사상가들의 업적과 관련,토머스 아퀴나스와 조지 버클리를 관념적 신비주의자,반동적 철학자로 평가했고 공자와 맹자 역시 귀족들의 이익을 대변한 인물로 묘사했으나 이슬람교의 신학자 이브시나(980∼1037)나 이븐 로쉬드(1126∼1198)에 대해서는 유물론적 요소와 관념론적 요소를 융합한 진보적인 인물로 기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북한학계가 이슬람교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에 대해 연구관계자들은 『이슬람교가 유물론적인 측면을 포함하고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 같다』면서 『특히 북한측이 국제사회에서 비교적 호의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제3세계국가­특히 아랍권과의 유대관계를 의식해 이들의 종교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박희순기자>
1992-08-3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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