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민심에 귀 기울일때/김경호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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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06-29 00:00
입력 1992-06-29 00:00
14대국회가 29일 역사적인 개원식을 갖고 문을 연다.
개원식에 참석하는 2백99인의 국민대표.어느 한사람 예외없이 이자리에 서기위해 오랜세월을 각계에서,각정당에서 각고의 노력을 해왔을 것이다.
이제 어렵고 힘든 과정을 극복하고 개개인이 입법기관인 선택받은 국민의 대표로 나서는 것이다.
이자리는 축복받은 자리이다.
그러나 축복보다 더 큰 무게로 국가와 국민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지워지는 자리다.
임기 4년,할일이 많다.밀린 일들도 산적해 있다.
국가경제가 어렵다고들 한다.국민들은 물가고에다 교통난·환경난등 민생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통일문제,세계속의 한국의 위치도 한치의 오차없이 전진되어야 한다.
국민들은 자신이 뽑은 선양들이 이러한 현안에 매달려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한예로 기름값·교통비가 올랐는데 정부측의 설명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각계의 의견도 들어보고 따질것은 따져 납득할 수준에 이르도록 하는것이 국민의 대표들이 할일이다.
지방자치단체장선거 문제도 그렇다.법대로 할것인지,법을 고쳐야할것인지를 결정하는 곳이 국회이며 많은 국민들도 이를 바라고 있다.
14대의원들은 이제껏 정치권이 주장해왔던 국회활성화·의회권능회복에 앞장서야한다.
임기개시 한달만에 겨우 문을 열면서 회기를 정하지도 못하고 공전운운하는 소리가 들리는것은 자신들의 논리에 배치된다.
품위를 지키기위해 편법으로 의원회관에 입주하고 세비는 받아가면서 의정활동을 위한 지역여론조사 한번하지 않은 의원들은 이제부터라도 시작해야한다.
국민들은 더이상 의원들이 허비한 한달간의 잘못을 탓하지 않을 것이다.지금부터 국회가 무엇을 하는가에 더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1992-06-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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