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남침」 입증 소문서 첫 공개/러연 군사연구원
수정 1992-06-17 00:00
입력 1992-06-17 00:00
【모스크바 연합】 북한주석 김일성이 자신의 위업으로 내세우고 있는 항일 빨치산투쟁의 진상과 스탈린에 의해 지도자로 선택된 과정,그리고 한국전쟁 기원 등에 관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진상들이 담긴 구소련의 비밀문건들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러시아 국방부직속 군사연구소 책임연구원 가브릴 코로트코프 박사(역사학·아카데미준회원)는 16일 연합통신과 가진 단독회견에서 김일성의 항일 빨치산투쟁은 자발적인것이 아니라 소련군의 명령에 의해 수행된 것이며 한국전쟁이 북한에 의한 남침임을 여실히 증명하는 비밀문건들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전쟁과 관련,당시 평양주재 소련대사 스티코프가 개전 첫날인 6월25일 스탈린에게 긴급히 보낸 암호전문에 따르면 『조선인민군이 강을 습격,서울을 향해 매우 빠른 속도로 진격하고 있다.평양은 평온한 분위기이며 시민들은 전쟁이 일어난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돼있어 어느 쪽이 전쟁을 일으켰는지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코로트코프박사는 소련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간 후인 지난해 10월 당시 국방장관 샤포슈니코프 원수(현재 독립국가연합 통합군 총사령관)로 부터 『한국전쟁에 관한 진실을 규명,공식적인 입장을 정립하라』는 특별지시를 받고 93년7월까지 작업완료를 목표로 자신을 팀장으로 한 5명의 연구원이 현재 비밀문건들을 중심으로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1992-06-17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