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도 6개월안 실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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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12-28 00:00
입력 1991-12-28 00:00
앞으로 러시아공화국 내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보리스 옐친 대통령도 6,7개월내에 실각,보수파가 권력을 장악할 가능성이 있다고 소련의 미소관계 전문가 안드레 코르투노프씨가 주장했다.
모스크바 소재 미·캐나다연구소에서 활약중인 코르투노프씨는 26일(미국시간)미NBCTV와의 대담에서 앞으로 미·러시아간의 협조관계도 고르바초프시대때만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르투노프씨의 NBCTV 회견중 주요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소련 국민들은 고르바초프의 사임을 어떻게 보는가.
『많은 소련 사람들이 고르바초프의 사임으로 정말로 충격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독립국가공동체는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하는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앞날에 희망도 많고,위험도 많다고 본다.한편에선 터널 끝의 빛이 보이는 것 같다고 낙관하려고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물가상승과 예측할 수 없는 사회적 결과로 1월엔 생활수준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독립국가공동체도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없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겠는가.
『옐친 대통령도 고르바초프처럼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좀더 좋아지는 변화가 없다면 6,7개월내에 옐친의 인기는 급격히 떨어질 것이다.옐친보다 보수적인 인물에게 권력이 다시 넘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은 고르바초프와 특별한 관계를 유지했다.옐친과도 그렇게 협력할 수 있다고 보는가.
『옐친과는 그렇게 협조해 나가리가 어려울 것으로 본다.왜냐하면 옐친의 러시아가 추구할 대외정책은 셰계적이라기보다 대륙적인 것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옐친은 미국보다도 우선 러시아 인접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독립국가공동체가 당면한 위험은 무엇인가.
『최소한 두가지다.첫째는 독립국 공동체회원국들이 재래식 및 핵군사력 협상을 성공시킬 능력이 없다는 점이다.둘째 위험은 통합재정체제에 합의를 이룰 수 없다는 점으로서,이는 이 나라의 모든 경제개혁계획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릴 것이다』
역사는 고르바초프를 어떻게 평가할 것으로 보는가.
『2,3년 내에 이곳 사람들은 고르바초프에 대한 제2의 생각을 갖게돼,그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동정을 받을 것이다.고르바초프는 전체주의체제를 때려부순 사람이며 이 나라에 사회적·경제적 발전을 가져온 사람이다.2,3년 후 우리가 경제적·정치적 쇠퇴의 바닥에서 벗어날 때 사람들은 고르바초프에게 무언가 신세를 졌다는 것을 알게 될것이다』<워싱턴=김호준특파원>
1991-12-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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