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비,“「공동체」 이행후 사임”/타임지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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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12-15 00:00
입력 1991-12-15 00:00
◎조기퇴진 요구한 옐친과 마찰 예상/「과도조정기구」 제의/셰바르드나제

【모스크바·도쿄 외신 종합】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13일 자신의 사임문제에 대해 『헌법상의 절차과정의 문제로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처음으로 자신의 진퇴시기를 밝혔다고 일 도쿄(동경)신문이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이는 「독립국가 공동체」이행이 헌법에 따라 추진될 경우 그 완료시점에서 대통령직을 그만 둔다는 것을 시사한 발언이지만 「헌법절차」를 둘러싸고 「공동체」측과 대립점이 많아 논란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미시사주간지 타임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핵무기를 포함한 군장악을 전제로 『베이커 미국무장관과의 회담(16일)까지는 사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임문제와 관련,헌법상 절차과정과 연결짓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발언은 「공동체」측의 일부에서 제기된 「이행기의 잠정대통령으로서 용인할 용의가 있다」는 의견과 일치하는 것이지만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이 권력이양을 재촉할 경우 혼란을 초래할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도쿄신문은 설명했다.

【모스크바 AFP 연합】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은 14일 독립국가공동체 창설에 이르는 과도기간동안 조정역할을 맡게 될 기구의 창설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셰바르드나제는 이날 정치개혁파 인사들의 모임인 민주개혁운동(DRM)의 한 회의에 참석,연설을 통해 소련을 휩쓰는 정치적 변혁에 민주적인 질서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누구나 소련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새로운 정치적 실체를 창설할 수 있으나 최소한 이같은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셰바르드나제는 또 지난 4월 발족시킨 DRM은 새로운 정당이 되기보다는 『권리와 민주주의 및 안녕의 기치를 내건 정당과 개인의 유연한 집단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사임임박설과 관련,고르바초프가 사임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나 2∼3일이내에 사임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991-12-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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