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자금사정 호전/예대상계 통한 신규대출등에 힘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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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12-11 00:00
입력 1991-12-11 00:00
◎대기업 타입금 거의 사라져/시중금리도 하향 안정세 유지

연말 시중자금사정이 좋아지고 있다.

이달들어 기업들의 자금사정은 자금수요가 몰리는 계절적 특성에도 불구,하루짜리 타입대를 쓰는 대기업이 거의 없고 시중금리가 지속적인 하향안정세를 보이는등 크게 호전되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시중자금사정은 지난달 통화증가율이 20.4%나 된데다 이달에만 5조원의 재정자금이 더 풀릴 예정이어서 기업들의 자금가수요와 자금경색현상이 크게 사라지고 있다.

이같은 자금사정의 호전으로 최근들어 현대그룹만이 하루 3백억원 가량의 초단기대출금인 타입대를 쓸뿐 대우·럭키금성·삼성등 대기업들은 타입대를 거의 쓰지 않고 있다.

이라크 공사대금을 받지못한 현대는 자금사정이 가장 좋지 않았던 지난 봄까지만 해도 하루 2천억∼3천억원씩 타입대를 끌어쓰다 지난 11월에는 5백억∼6백억원 규모의 타입대를 써왔다.

시중자금사정의 호전은 민간의 유동성에도 영향을 미쳐 외환은행이 공모청약금을 돌려준 지난 4일이후 증시의 고객예탁금도 꾸준히 늘고있다.

지난 4일 1조2천1백35억원이었던 고객예탁금은 매일 1백억원이상씩 늘어 7일현재 1조2천5백61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중금리수준을 나타내는 콜금리가 지난 10월말 연19.45%에서 7일에는 16.46%로 떨어지고 단자사간 1일물(일일물)도 19.29%에서 15.66%까지 내렸다.

또 통화채유통수익률도 지난달 20일보다 0.6%포인트가 낮아진 17.3%,3년 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도 0.5%포인트가 떨어진 18.8%에서 안정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자금사정의 호전을 재정자금의 집중방출외에도 2천억원에 달하는 대일수출자금지원과 중소기업 무역금융단가인상,이달중 3천억원에 달하는 예대상계를 통한 신규대출등 정책금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한은은 통화관리 강화를 위해 당국에 5천억원의 재정집행을 내년 1월15일까지 미뤄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대출이 너무 늘어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1조8천억원의 통화채를 30개 은행에 배정했다.
1991-12-1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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