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언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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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12-10 00:00
입력 1991-12-10 00:00
채널 6.SBS가 막을 열었다.「TV 3국지시대」「11년만의 민방시대」등의 표현이 쓰이고 있다.시청자입장에서는 우선 채널 선택권이 넓어지고 프로그램경쟁의 계기가 되어 프로의 수준이 좀 나아지겠지 라는 기대를 가질수 있다.이제 겨우 하루 지났으니 아직은 어떤 판단도 내리기 어려우나 「8시대뉴스」의 발상만해도 3TV를 통해 저녁내내 뉴스만을 볼수도 있겠다는 점에서 다채널의 장점을 느낄수 있다.◆그렇다고 부푼 기대만을 가지기도 어렵다.TV에 대한 세계적 견해에 「TV프로그램의 획일성과 평이함은 이제 전설처럼 굳어져 버렸다」라는 표현이 있다.방송시장에서 대표적 과포화상태의 예로 드는 로스앤젤레스의 경우가 이런 평가에 기준이 된다.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상위 라디오방송사 57개중 47개사가 프로그램을 단지 음악 하나로만 편성하는데 이것도 록음악과 쇼프로로만 구성한다.시청자의 기호와 수준이 프로를 결정하고,결국 광고주들도 시청률이 높은 프로에만 광고를 내기 때문이다.◆TV3국시대에 우리가 먼저 생각해야 할 것도 시청자라는 우리 자신은 과연 TV에서 무엇을 바라고 있는가 이다.그것이 선정적오락이라면 TV프로도 그렇게 만들어질수밖엔 없다.TV프로가 저질로 무책임해져도 그것을 묵묵히 수용하는한 또한 TV프로는 그렇게 획일화되게 마련이다.프로의 하향이동화현상은 더욱 나빠질수도 있다.93년 시작되는 유선방송도 질의 책임을 지기는 어렵고,홍콩이 쏘아올린 방송위성프로도 우리 시장으로 들어오게 돼 있다.◆채널다원화는 3TV정도를 넘어서는 실제 전국시대를 눈앞에 하고 있다.이것도 쫓아가야할 세계적 양식이기는 하다.그러나 한번 더 간절히 소망해 두자.SBS의 개국이 결코 TV의 획일성과 평이함을 다시 확인하는 일이 아니기를.민방의 자유로움을 통해 무엇이 자유로움의 결실인가를 모범적으로 보여주기를 바란다.
1991-12-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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