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병·쇠파이프 4백여점/외대생이 이사짐 위장 운반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1991-12-02 00:00
입력 1991-12-02 00:00
◎트럭운전사가 신고

30일 낮 12시쯤 한국외국어대학생들의 주문을 받고 화물을 운반하던 「이문화물」소속 서울 8바9542호 1.4t 트럭 운전사 백기철씨(30)가 화물안에 화염병 4백여개와 쇠파이프 60여개가 들어있는 것을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백씨에 따르면 이날 상오 『이삿짐을 운반할 것이 있으니 외대로 와달라』는 전화를 받고 학교로 가니 학생 10여명이 포장된 상자 10여개를 트럭에 실은 뒤 한 학생이 운전석 옆자리에 타며 『장충단 공원쪽으로 가자』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는 장충단 공원으로 차를 몰고 퇴계로 5가 교차로에 이르렀을 때 차 뒤편에서 휘발유 냄새가 심하게 나자 학생에게 『트럭에 실은 짐이 무엇이냐』고 물었으나 아무런 대답도 없자 차를 세워 짐을 살펴보니 화염병이 20개씩 든 상자 18개와 쇠파이프가 실려있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1일 학생들이 연세대에서 예정된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전국연합)결성식을 앞두고 가두 시위에 사용하기 위해 이들 시위용품을 제작,운반하려 했던 것으로 보고 압수했다.
1991-12-02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