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출발 성명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1991-10-26 00:00
입력 1991-10-26 00:00
우리는 지난 한 세기를 고통과 시련속에서 살아온 우리 겨레가 화해와 협력의 새시대를 열어 평화통일을 이룩할 수 있다는 희망과 확신을 안고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우리 대표단은 이번 제4차 회담에서 남과 북이 고위급회담에 설정된 의제에 맞게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을 명기한 단일합의서안을 채택키로 함으로써 큰 진전을 이룬데 대해 매우 기쁘고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합의서 내용에 대한 의견차이로 인해 완전한 합의에까지 이르지는 못했지만,남과 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번영된 통일조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소중한 디딤돌을 놓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자유와 행복이 넘치는 복된 통일국가를 우리 후손에 물려주어야 하며,남북의 책임있는 당국자들은 하루속히 화해와 협력의 궤도를 깔아 공동의 번영으로 질주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우리는 북측이 최근 우리와 함께 유엔에 가입하고 개방과 경제발전에 관심을 쏟고 있는 사실들을 긍정적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남북고위급회담은 이제 네차례의 회담을 가졌으며 그결실을 앞두고 있습니다만,이 시점에서 우리가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은 남북간의 평화는 합의 그 자체만이 아니라 그것을 지키려는 확고한 실천의지에 의해서만 보장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상대방에 대해 중상비방을 하고,한편으로 핵무기를 개발하면서 평화와 평화통일을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쌍방 대표단은 그같은 인식아래 7천만 온겨레의 뜻을 받들어 최선을 다함으로써 불신과 대결의 시대에 종지부를 찍는 역사적인 전환점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991-10-26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