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89년 호황때 땅투기 앞장/10조원 상당 1천만평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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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10-11 00:00
입력 1991-10-11 00:00
◎기술개발 않고 연1백85만평 매입/비업무용 땅만 1백97만평

정부의 계속된 부동산투기 억제책과 기업 비업무용 부동산 정리시책에도 불구하고 현대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은 1천만평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관련기사 3면>

10일 국세청과 은행감독원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말현재 현대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은 비업무용 1백97만9천평을 포함,모두 1천56만4천평으로 장부상 가격으로만도 1조6천7백62억원에 달했다.그러나 실제가격이 장부가격보다 10배이상 되는 곳이 많아 시가로는 10조원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대그룹은 이중 지난해 「5·8조치」(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조치)이후 비업무용으로 판정된 1백59만평을 처분 또는 성업공사에 매각의뢰했으나 그 대신 공장·아파트 건립부지등으로 1백여만평을 새로 사들여 현재 1천여만평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연도별 부동산규모는 지난 86년 8백19만8천평(1조3백37억원),87년 8백44만8천평(1조1천7백44억원),88년 8백72만2천평(1조3천4백41억원)으로 지난 5년사이 2백만평이상을 사들였으며 특히 부동산투기가 극심했던 89년 한햇동안에만 1백85만평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대그룹이 국제수지가 흑자를 보였을때 흑자분을 기술개발등에 투자하지 않고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사들여 투기를 부추겼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현대그룹소유의 부동산은 89년말기준 48대재벌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2억6백34만9천평의 5.1%나 된다.

현대의 주요부동산 내역은 경기도 남양만의 현대자동차 주행시험장부지 1백2만평,서울 역삼동 현대산업개발 사옥부지 3천9백80평(시가 3천억원상당),현대증권·보험·자동차써비스등의 전국각지역의 건물등이다.

특히 남양만부지는 지난 84년3월 외환은행으로부터 비업무용판정을 받았으나 7년이상 금융상의 제재를 받으면서도 팔지않고 버티고 있다.



이와관련,5·8조치후 비업무용 부동산을 대거 매각한 롯데·한진등 대기업들은 형평에 어긋난 처사라고 비난하고 있다.

은행감독원의 관계자는 남양만부지는 당시 울산의 25만평 주행시험장부지를 취득하는 대신 매각처분키로현대측이 약속한데다 현행 여신관리규정상 비업무용으로 판정난 땅을 반드시 팔아야 되는데도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
1991-10-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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