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산주의 포기 강령 채택/당중앙위,압도적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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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07-27 00:00
입력 1991-07-27 00:00
◎사회민주주의로 대전환/사채재산제·신앙의 자유 인정/11∼12월 당대회서 최종 승인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마르크스­레닌주의를 포기하고 사회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의 당강령안이 채택됐다.<관련기사3면>

소련공산당중앙위원회는 26일 이틀째 회의를 열어 고르바초프대통령이 25일 제출한 새로운 당강령안을 압도적 다수로 채택하고 이 강령안을 다루기 위한 당대회를 11월이나 12월쯤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게오르기 구시예프소공산당 감시위원이 밝혔다.4백12명으로 구성된 당중앙위원회에서의 투표결과는 밝혀지지않았으나 약 3백50명이 새로운 당강령안에 찬성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모두 23페이지로 된 새당강령안은 ▲계급투쟁및 노동계층 대변원칙 포기▲사회민주주의 도입▲사유재산제도 채택 ▲신앙의 자유인정등을 담고있다.이로써 소련은 지난 70년간 소련의 통치이념이었던 마르크스―레닌주의의 굴레를 벗고 개혁(페레스토이카)과 개방(글라스노트)을 통해 서방식 자유시장개념을 도입하고 사회민주주의체제로의 대변신을 위한 거보를 내딛게 됐다.

이번 당중앙위원회에서 새당강령안이 채택된 것은 보수세력의 강력한 반발로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어온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정치적인 일대 승리로 평가되며 러시아공화국등 10개공화국들과의 새 연방조약안 합의에 힘입어 그의 정치적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시예프 감시위원은 이날 회의를 마친뒤 기자들에게 『새 강령안이 압도적 다수로 채택됐으나 이번 중앙위원회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앞으로 열흘동안 수정작업을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않았으나 『오늘 회의에서 새당강령안과 관련,제기된 문제점들은 대부분 당의 조직구조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산당중앙위원회는 그러나 당의 기존명칭은 변경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1991-07-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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